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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38사기동대', 마동석·서인국 두남자가 빚어낼 버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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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38사기동대', 마동석·서인국 두남자가 빚어낼 버디 무비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6.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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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최근 콘텐츠의 대세는 '브로맨스'다. 남자 둘 사이의 연대와 우정을 뜻하는 이 단어는 최근 영화·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다. 많은 드라마들이 최근 '브로맨스'의 유행에 편승하고 있다. 이러한 '브로맨스 레드 오션'에서 '38사기동대는 올드하지만 기본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바로 '버디(Buddy) 장르'의 적용이다.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극본 한정훈·연출 한동화)는 영화의 장르 중 하나인 '버디 장르'를 선택했다. 버디 영화는 각자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남자가 힘을 모아 하나의 목표를 성취하는 장르다. 남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우정과 남성 특유의 거친 액션이 자아내는 매력을 가진 '버디' 영화들은 최근 유행하는 '브로맨스'의 요소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기존 장르적 매력까지 살리며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

▲ 백성일(마동석 분)과 양정도(서인국 분)은 공무원과 사기꾼이라는 전혀 다른 속성의 캐릭터다 [사진 =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 방송화면 캡처]

'38사기동대'는 다양한 조력자로 구성될 예정이지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외모도 성격도 서로 다른 마동석과 서인국 두 남자다. 현재 2회까지의 방영 분에서 두 사람은 악연으로 맺어진 인연으로 '38사기동대'의 탄생을 알렸다.

서인국은 중고차를 사려고 했던 마동석에게 500만원 사기를 친 사기꾼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일주일 밖에 안됐다는 그는 화려한 언변과 두뇌, 잘생긴 외모를 이용해 사람들을 현혹시켜 돈을 벌어들인다. 

반면 마동석은 곰 같은 우직한 외모에 성격 또한 약지 못한 천성 공무원이다. 우락부락한 외모지만 누구보다 정의를 지키고자하고 중학생 딸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그는 세무 공무원으로서 고액 체납자에게 체납 세금을 받아내려고 하지만 '있는 자'들이 쌓아올린 거대한 카르텔 앞에 무너지고 만다.

마동석은 자신에게 500만원이라는 손해를 입힌 서인국을 추적해 체포하는 데 성공하고 서인국은 자신을 궁지에 몬 마동석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마동석은 고액 체납자인 마진석(오대환 분)의 함정에 당해 정직까지 당할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고민 끝에 서인국의 손을 잡는다.

마동석과 서인국은 서로 상극의 외모와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고액 체납자를 상대로 환상의 하모니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서인국은 본인이 유능한 사기꾼이니만큼 고액 체납자들의 범법 수법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수법을 역이용해 그들을 궁지에 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동석은 우직한 공무원이지만 특유의 험상궂은 얼굴과 거대한 떡대로 고액 체납자들과의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선사하는 등 행동대장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이처럼 서인국의 두뇌와 마동석의 신체의 결합은 서로 다르기에 서로를 보완하는 완벽한 콤비로 탄생할 수 있는 힘이 됐다.

▲ 백성일(마동석 분)과 양정도(서인국 분)은 사기꾼과 피해자라는 악연으로 인연을 시작했다 [사진 =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드라마 초반인 지금, 두 사람의 시너지는 현재까지는 미미하다. 마동석은 아직까지 서인국을 '사기꾼'이라고 지칭한다. 서인국 또한 교도소에 또다시 들어가게 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마동석의 손을 잡은 것 뿐이다. 아직까지 두 사람 사이에는 동지로서 신뢰관계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두 사람이 어떤 사건으로 서로를 진심으로 믿게 될지 역시 드라마를 보는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버디 장르'의 주 포인트는 서로 다른 두 명의 남자 캐릭터가 목표를 위해 협동하고 진한 '남자의 우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38사기동대'의 두 남자 캐릭터는 1화와 2화에서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서로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악연으로 인연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38사기동대'는 훌륭한 '버디 장르'가 되기 위한 밑그림을 모두 그려둔 셈이다.

이제 마동석과 서인국 두 사람에게는 '징세 사기극'을 펼치기 위해 서로의 힘을 합치는 과정만이 남았다. 과연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멋진 콤비가 될 수 있을까? 두 남자의 유쾌한 만남 덕분에 시청자들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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