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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LG, KIA에 7점차 열세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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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LG, KIA에 7점차 열세 뒤집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3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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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IA에 10-9 대역전승…KIA 7연승 좌절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한판이었다. LG 트윈스가 다 졌던 경기를 가져오며 KIA 타이거즈를 6위로 끌어내렸다.

LG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연장 11회초에 성공한 더블스틸에 힘입어 10-9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 늪에서 벗어난 LG는 시즌 32승(37패1무)째를 수확, 7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뼈아픈 1패를 안은 KIA는 6연승을 마감, 시즌 38패(33승1무)째를 당했다. 롯데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 LG가 KIA에 7점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은 결승 득점을 기록한 채은성. [사진=스포츠Q DB]

2회초까지 2-0으로 앞선 LG는 2회말 KIA에 대거 9점을 헌납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LG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4회 1점, 6회 2점을 추격한 LG는 9-5로 뒤진 9회초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정주현의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정성훈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여기서 다음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 9-8까지 추격했다.

설마 하는 상황이 바로 펼쳐졌다. 채은성, 윤진호가 연속 안타를 친 LG는 이천웅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기어코 9-9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LG는 연장 11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채은성, 윤진호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은 LG는 이천웅의 삼진 후 최경철의 타석 때 더블스틸을 시도했다. 1루 주자 윤진호가 고의로 런다운에 걸린 뒤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으로 파고드는 작전이었다.

이 작전은 대성공으로 마무리됐다. KIA 유격수 강한울의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채은성이 홈으로 들어왔고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LG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3타수 2안타 3타점, 히메네스가 6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대역전극의 발판을 놨다. 채은성과 윤진호도 나란히 2안타씩을 때려냈다.

5번째 투수로 나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지용이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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