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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니퍼트, 조명탑이 앗아간 '통산 7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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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니퍼트, 조명탑이 앗아간 '통산 70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06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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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조명탑 타구 들어가 3실점, 시즌 12승 물거품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5)가 조명탑의 방해 속에 통산 7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니퍼트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5안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 진야곱에게 공을 넘겼다.

올 시즌 11승 2패 평균자책점 3.23의 니퍼트는 최근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잠실에서는 5승 1패 평균자책점 1.38로 ‘극강’이었다. 이날도 기세를 살려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조명탑 불운만 아니었다면 70승(69승 34패)의 대업을 이룰 수 있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6일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6회초 니퍼트는 서건창에게 볼넷, 고종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하성에겐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루 주자 서건창이 스타트를 끊지 못하는 평범한 플라이성 타구. 하지만 우익수 박건우가 중심을 잃고 자리에서 넘어졌다. 조명탑 불빛에 타구 방향을 잃은 것. 공은 뒤로 빠져 펜스까지 굴러갔고 서건창과 고종욱이 홈으로 들어왔다. 타자 김하성은 3루에 도달했다.

윤석민의 땅볼로 김하성까지 홈을 밟아 두산은 순식간에 4-3으로 쫓겼다. 7회초에 넥센에 한점을 더 내줘 동점이 돼 니퍼트의 승리는 날아갔다.

3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고 2회와 4회에는 각각 2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최고 시속 153㎞의 속구(56구), 슬라이더, 포크볼(이상 18구), 커브(5구)를 섞어 넥센 타선을 잘 요리했지만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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