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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38사기동대' 사기도 하나의 전쟁, 모사(謀士) 서인국이 꾸며낸 완벽한 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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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38사기동대' 사기도 하나의 전쟁, 모사(謀士) 서인국이 꾸며낸 완벽한 계략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7.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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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수 많은 전쟁에서는 아군의 피해를 줄이고 안전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많은 계략이 사용된다. '삼국지'(三國志)나 '초한지'(楚漢志) 등 역사 소설에서는 귀신 같은 모사(謀士)들이 뛰어난 계략으로 적군을 섬멸시킨다.

'38사기동대'에서 펼쳐지는 사기 작전들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계략과 다름 없다. 공권력을 이용한 세금징수가 상대인 고액체납자를 무찌르기 위한 정공법이었다면 양정도(서인국 분)와 멤버들이 벌이는 사기극은 불리한 상황의 아군이 필승을 거두게 하는 계략이다.

9일 11시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의 '38사기동대'(극본 한정훈·연출 한동화)에서는 고액체납자이자 거대 기업의 수장인 방필규(김홍파 분)의 500억 세금을 얻어내기 위한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됐다.

▲ '38사기동대'에서 신분을 감추고 사기 공사에 들어간 조미주(이선빈 분)와 양정도(서인국 분) [사진 = OCN '38사기동대' 방송화면 캡처]

김홍파는 500억 규모의 악질 체납자답게 공격할 수 있는 약점이 거의 없는 최강의 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인국과 백성일(마동석 분)은 김홍파의 수족을 먼저 쳐내는 쪽으로 공격 방향을 정했다. 바로 아들인 방호석(임현성 분)과 딸 방민아에게 먼저 사기를 치는 것이다.

계략의 첫 번째는 상대의 정보를 캐내는 것이다. 서인국은 임현성이 다단계 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조미주(이선빈 분)을 임현성의 다단계 회사에 취직시킨다. 서인국은 이선빈의 물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이선빈의 판매 실적을 높였고 그 결과 이선빈은 임현성의 신뢰를 얻게 된다.

신뢰는 안심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안심은 위험에 대처할 능력을 떨어뜨린다. 임현성은 이선빈에 대한 신뢰로 이선빈이 추천하는 투자처인 서인국이 꾸며낸 중국 유통회사에 투자를 결심한다. 연기자들을 동원해 벌인 투자 설명회에서 임현성은 높은 수익률에 욕심을 가지게 된다.

욕심과 안심이 섞이면 수많은 위험 신호를 무시하게 된다. 병법에서의 기습과 매복은 안심되는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날 방송에서 임현성은 서인국이 뿌린 미끼를 덥썩 무는 모습을 보였다. 서인국은 "돈 냄새 풍기는 데 호구가 안붙으면 나 진지하게 굶어 죽었다"라며 상대의 돈 욕심이 성공적 사기의 밑바탕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 '38사기동대'의 고액 체납자 방필규(김홍파 분) 일가 [사진 = OCN '38사기동대' 방송화면 캡처]

서인국은 완벽한 계략으로 임현성을 사로잡았다. 임현성의 누나인 방민아 역시 평소 관심있던 골동품에 대한 욕심이 발목을 붙잡았다. 서인국과 마동석의 첫 사기 상대인 마진석(오대환 분) 역시 대박 부동산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욕심으로 사기의 덫에 빠진 바 있다.

서인국은 상대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그동안 많은 사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그가 펼치는 사기극은 한 편의 전쟁 소설을 보는 것 같은 흥미진진함이 돋보인다. 현재까지 서인국은 완벽하게 적들을 궁지에 몬 것처럼 보인다. 과연 서인국이 이번 계략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역사 소설에서 계략의 실패는 방심으로 인해 발생한다. 상대가 나보다 정보가 더 많고 시야가 넓다면 오히려 역으로 상대의 계략에 당하기 마련이다. 현재 김홍파는 형사 사재성(정인기 분)과의 연줄을 놓지 않고 있다. 정인기는 서인국이 김홍파의 자식을 상대로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인물이다.

이처럼 아직까지는 서인국의 사기극이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보기에는 변수가 많다. 따라서 결코 만만치 않은 김홍파 일가를 상대로 '38사기동대' 팀이 멋진 계략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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