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23:57 (화)
'박한이 끝내기 밀어내기' 삼성라이온즈, 255분 혈투 끝 넥센 제압
상태바
'박한이 끝내기 밀어내기' 삼성라이온즈, 255분 혈투 끝 넥센 제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7.29 2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한이 "첫 경험, 높게 보고 때린다는 생각... 운 좋게 맞았다"

[대구=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12회 연장 혈투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주인공은 박한이였다.

박한이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 12회말 1사 만루서 이정훈을 상대로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삼성은 6-5로 이겼다.

4회말 최재원을 대신해 대타로 들어선 박한이는 안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귀중한 볼넷 2개로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는 "끝내기 밀어내기는 첫 경험"이라고 반색했다.

끝내기 밀어내기는 시즌 2번째, 통산 24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 박한이가 개인 통산 첫 밀어내기 볼넷으로 삼성의 12회 연장 혈전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한이는 "정훈이 형이 변화구를 잘 던지고 낮게 잘 떨어뜨리는 투수라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일단 타깃을 높게 보고 때린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운 좋게 들어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 무릎이 아파 스타팅으로 투입되지 못했던 그는 결승타를 계기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39승(53패)째를 올려 9위를 유지했다. 8위 LG 트윈스와는 1.5경기차.

김대우는 12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2승째를 챙겼다. 이정훈이 패전이다. 마무리 심창민은 2⅔이닝을 24개의 공으로 깔끔히 막았다. 권오준도 3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류중일 감독은 "불펜에서 권오준, 심창민, 김대우가 흔들림 없이 막아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며 "선수들이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준 덕분에 이겼다"고 공을 돌렸다.

중반까지 넥센이 우위를 점했다. 1회초 3안타 몸에 맞는 공,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선취했다. 3회엔 볼넷으로 출루한 김하성이 대니 돈의 안타와 김민성의 땅볼로 홈을 밟았다.

삼성은 3,4회 한점씩을 뽑았다. 3회 배영섭의 2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한점, 4회 아롬 발디리스, 백상원, 이흥련의 안타로 한점을 내 넥센을 1점차로 압박했다.

넥센이 5회 김민성의 투런포로 달아나자 삼성은 7회말 김상수의 볼넷, 배영섭, 박해민, 구자욱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추격했다. 8회엔 김상수의 적시타로 균형을 이뤘다.

이후 양팀은 각각 마무리 심창민, 김세현(넥센)을 투입하는 등 한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히 맞섰다. 양팀 합쳐 불펜만 10명이 동원된 초접전이었다.

결국 삼성이 12회말 구자욱, 이승엽의 안타와 아롬 발디리스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한이가 4시간 15분에 달하는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