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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환희-9회 악몽', 오승환 끝내기 스리런 맞고 시즌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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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환희-9회 악몽', 오승환 끝내기 스리런 맞고 시즌 2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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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전 1⅓이닝 1K 3실점, 시즌 2패째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오승환이 한 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8회를 기적적으로 막았지만 9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16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서 1⅓이닝 동안 19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충격적인 패배를 맛본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69에서 2.14로 올랐다.

출발은 좋았다. 세인트루이스는 5-4로 역전한 뒤 8회말 조나단 브록스턴이 난조를 보여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여기서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절대적으로 위기 상황이었지만 오승환은 침착하게 투구했고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첫 타자 빌리 해밀턴을 5구 만에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다음타자 이반 데 헤수스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아웃시키며 웃었다. 무사 만루 무실점.

하지만 오승환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팀이 5-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조이 보토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다음타자 애덤 듀발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브랜든 필립스를 좌익수 팝플라이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스캇 셰블러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시속 92.9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이것이 비거리 121m짜리 굿바이 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오승환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이며 3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한편 오승환은 이날 9회초 2사 만루에서 빅리그 진출 후 첫 타석을 소화,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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