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23:57 (화)
[이장면Q] '쿡가대표' 일본 모토카와 셰프의 요리 철학
상태바
[이장면Q] '쿡가대표' 일본 모토카와 셰프의 요리 철학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8.04 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쿡가대표' 대결에선 패했지만, 요리를 대하는 진심 어린 태도로 일본 모토카와 아쓰시 셰프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쿡가대표' 24회에서는 '한우를 이용한 요리'를 주제로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모토카와 셰프는 미국팀에 5:0으로 패해 준결승전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탈락 후에도 다른 팀의 대결을 주의 깊게 관전했다.

모토카와 셰프는 "전날,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슬픔에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 그는 녹화 전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5:0이란 스코어는 상관없지만 요리인으로서 요리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워서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모토카와 셰프는 지난 방송에서는 이같은 마음을 자필 편지로 적기도 했다.

이날 모토카와 셰프는 셰프들의 대결(한국1팀과 두바이팀, 한국2팀과 미국팀)을 보면서 신선한 요리법이나 기억해 둘 부분을 열심히 메모했다. 다같은 셰프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이를 적는 모습은 요리에 대한 열정을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 3일 방송된 '쿡가대표'에서 일본 모토카와 아쓰시 셰프가 요리를 대하는 열정과 진심 어린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토카와 셰프는 다른 셰프들의 대결을 보며 열심히 메모했고, 자신의 요리가 아쉬웠다며 깊이 반성했다. [사진= JTBC '쿡가대표' 방송화면 캡처]

모토카와 셰프는 음식에 대해 평할 때도, 맛뿐 아니라 이를 만든 셰프들까지 생각하는 남다른 시각을 발휘했다.

그는 미국팀(루퍼트, 캐리)의 요리에 "한 접시에 강함과 부드러움이 매우 잘 매치돼서, 두 분 그대로가 잘 표현된 한 접시였다고 생각한다"고 평했고, 한국2팀(이연복, 샘킴)에는 "중식과 이탈리아 요리의 합처럼 두 분 관계의 따뜻함이 요리에 표현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모토카와 셰프의 평가에 MC들은 "철학이 담겨 있다"며 감탄했다.

그의 파트너인 이마이 셰프의 유쾌함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마이 셰프는 지난 방송에서, 15분 요리대결에 긴장해 믹서 사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둥댔다.

MC들은 다른 셰프들이 믹서를 사용할 때마다 "이건 잘 사용하는 거냐"라거나, "어제 믹서기 꿈을 꾼 것은 아니냐"며 이마이 셰프에게 농담을 했다. 이마이 셰프는 기분이 상할 수 있을 만한 끈질긴 장난에도 "(다른 셰프들이) 잘 사용하고 있다. 스바라시(훌륭하다)"라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앞서 모토카와 셰프는 파트너인 이마이 셰프가 긴장하자, 이를 옆에서 침착하게 돕기도 했다. 요리대결에선 패했으나, 요리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그의 예의는 승리만큼이나 빛났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