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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감동 실화 그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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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감동 실화 그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8.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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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맞아 3주 연속 스포츠 소재의 한국영화를 방송한다.

7일 오후 11시 방송될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을 맞아 첫 번째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수상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감동실화를 모티브로 한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방송한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소재로 그려낸 여자 핸드볼은 1984년 LA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구기종목 사상 첫 금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2연패),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을 수상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효자종목.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여자 핸드볼이 위기에 빠진 시점을 배경으로 다시 팀을 추스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포스터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인 미숙(문소리 분)은 소속팀이 해체되자 생계를 위해 핸드볼을 접고 대형 마트에서 일하게 된다. 미숙의 라이벌이었던 혜경(김정은 분)은 일본 프로 핸드볼팀의 감독을 맡아 승승장구 하다가 위기에 처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감독대행으로 귀국해 미숙을 비롯한 노장선수들을 불러모으기 시작한다.

혜경은 강도높은 훈련으로 전력강화를 시도하지만, 독선적인 스타일로 개성 강한 젊은 선수들과 마찰이 생기고, 결국 이는 혜경을 편들어주는 미숙 등 노장들과 젊은 선수들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진다. 이에 협회는 감독이 여자라서 불화가 생겼다며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인 안승필(엄태웅 분)을 새로 감독에 임명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된 혜경도 명예회복을 위해 다시 선수로 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새로 구성된 대표팀 역시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은 승필의 유럽식 훈련 방식으로 마찰을 빚게 되고 미숙마저 라이벌인 혜경이 선수로 복귀하며 생긴 갈등으로 태릉선수촌을 이탈한다. 협회는 미숙을 엔트리에서 제명시키지만 혜경과 노장 선수들의 청원에 결국 미숙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고,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하나가 되어 아테네올림픽으로 향하게 된다. 

'세 친구'와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주목받은 임순례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영화적인 각색이 추가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은퇴한 노장 선수들까지 불러모아 대표팀을 구성했던 아테네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아테네올림픽에서 결국 결승전에서 덴마크에게 승부던지기로 패배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그치고 만다. 패배의 순간을 극적이고 과장된 감정 대신 담담한 슬픔으로 그려낸 임순례 감독의 장면연출은 단연 이 영화의 백미. 

그렇지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8년 1월 극장 개봉 당시 전국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성공을 거뒀고, '우생순'의 성공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우생순' 멤버들의 분전에 힘입어 동메달을 수상하며 SK의 후원으로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창설되고 숙원인 전용경기장이 생기는 등 한국 핸드볼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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