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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3연속 가을 고배' 넥센히어로즈의 대권 꿈, 무적 밴해켄 있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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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3연속 가을 고배' 넥센히어로즈의 대권 꿈, 무적 밴해켄 있으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8.21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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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컴백 후 5경기 4승, ERA 0.84... "삼성은 나를 힘들게 했던 팀, 이기고 싶었다"

[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앤디 밴헤켄이 1선발로 있으니 안 그래도 견고했던 넥센 히어로즈가 더 단단해졌다. 왼손 에이스의 무적 행보. 대체 어디까지일까.

밴헤켄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서 8이닝 104구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성적이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0.84다.

밴헤켄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직구, 포크볼 모두 낮게 제구가 돼서 삼진을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평소보다 이닝을 더 던지는데 집중했고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 9회에는 마무리 김세현을 믿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 밴헤켄은 국내 무대 컴백 후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탈삼진 11개는 개인 최다 타이이자 4번째 기록이다. 2013년 9월 14일 문학 SK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5월 26일부터 지속된 삼성전 3연패도 끊었다. 통산 상대전적이 15경기 2승 9패, 평균자책점 4.00이었는데 이번엔 징크스를 완벽하게 깨버렸다.

지난 4년간 매번 넥센을 울렸던 삼성의 전력이 크게 약해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홈런 공장으로 불린 목동이 아닌 광활한 고척에서 사자를 만나니 마음이 편했을 터. 박동원이 미트를 대는 곳에 빠른공을 자유자재로 꽂았고 따라서 포크볼의 위력도 배가됐다.

밴헤켄은 “한국 데뷔 첫 해도 그랬고 한국시리즈도 그랬고 나를 힘들게 했던 팀이어서 꼭 이기고 싶었다”며 “이승엽에게 홈런 2개를 맞지 않아 다행”이라는 농담도 남겼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홈런에 2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으니 영웅 군단의 사기도 크게 올랐다. “밴헤켄이 등판하는 날은 절대로 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선수단을 감싸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밴헤켄이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넥센의 가을야구 진출은 사실상 확정됐다. 이제 준플레이오프 직행이냐 플레이오프 직행이냐가 문제다. 넥센은 주춤한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3경기 안팎으로 줄인 상태다.

3년 연속 가을에 고배를 마셨던 넥센이 칼을 갈고 있다. 최고 에이스 밴헤켄이 있는데 두려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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