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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슈퍼맨이 돌아왔다', 재미 넘어 육아정보까지 준 아이들의 '토끼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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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슈퍼맨이 돌아왔다', 재미 넘어 육아정보까지 준 아이들의 '토끼 지키기'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8.22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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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예능 프로그램의 가장 큰 목적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한 만큼 예능 프로그램도 다루는 소재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재미 뿐만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어느새 3년 가까이 방송된 장수 '육아 예능'이다. 육아예능 인기의 원조였던 MBC '아빠 어디가'와 후발주자였던 SBS '오 마이 베이비'가 종영함에 따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현재 방송 3사에서 방송 중인 유일한 육아 예능이다.

21일 오후 4시40분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장수 육아 예능답게 재미와 육아정보, 심지어 감동까지 자아내는 훌륭한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바로 아이들의 '토끼 지키기' 에피소드다.

▲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아이들이 토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과 아빠들은 토끼 인형에 기태영의 목소리 연기를 합쳐 '말하는 토끼'를 만들어 냈다. 순수한 아이들은 기태영의 목소리가 정말 토끼 목소리라고 믿고 토끼를 도와주게 된다.

토끼는 엄마와 헤어지고 낯선 어른에게 쫓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들은 말하는 토끼의 부탁에 전력을 다해 토끼를 구해주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서준이는 토끼의 정체를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어른들에게 '착한 거짓말'을 했다.

설아 역시 자신에게 토끼의 행방을 묻는 제작진에게 토끼를 본 적 없다는 거짓말을 하며 약한 토끼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평소 동물을 좋아하지만 동물을 만지기 무서워 하는 수아는 토끼를 이불 속으로 숨기는 등 적극적으로 토끼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수아는 서언이가 장난으로 '나쁜 어른'으로 설정된 제작진 앞에서 토끼를 보여주려고 하자 울음을 터뜨리며 필사적으로 토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아는 이후 엄마를 만나기 위해 돌아가야 한다는 토끼에게 "엄마에게 못 보내줄 것 같아"라며 헤어지기 싫어하는 마음을 표현해 시청자들과 출연진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아이들은 힘을 합쳐 토끼를 엄마 품으로 보내줬다. 수아는 처음에는 토끼를 만지기 두려워 했으나 마지막엔 토끼를 안고 쓰다듬는 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토끼 지키기' 에피소드를 통해 유아 교육에 대한 팁을 제시하며 출연진에게 호평을 받았다. [사진 =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토끼를 지키려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에 기태영은 "수아가 울 때는 가슴이 짠했다"며 소감을 표현했다. 서준이의 아빠 이휘재는 "서준이가 토끼를 지키기 위해 저에게도 거짓말을 했다. 그런 서준이의 모습은 처음 봐서 놀랐다"며 서준이의 성장한 모습에 감탄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아이들이 토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 '슈돌'에 출연하기 정말 잘한 것 같다"며 '토끼 지키기' 작전의 교육성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아이들의 '토끼 지키기'에 대한 전문가 육아 팁으로 '약자를 지키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이타심과 도덕성 함양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자막으로 삽입해 진정한 '육아 예능'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그동안 '보여주기 식 예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감정 노동을 시키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번 '토끼 지키기' 에피소드를 통해 출연하는 아이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토끼 지키기' 에피소드는 약자를 지키는 경험이 아이들의 도덕성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육아 꿀팁'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번 방송을 통해 예능이 단순히 시청자들에게 재미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닌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그동안 육아하는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 것에 이어, '육아 팁'까지 선사하며 완벽한 '육아 예능'으로 거듭나고 있다.

장수 육아예능이 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 또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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