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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예능도 '신스틸러', 정해균·최귀화·오대환·이시언의 발견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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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예능도 '신스틸러', 정해균·최귀화·오대환·이시언의 발견 (라디오스타)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9.0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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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명품'인 것은 연기뿐만이 아니었다. '명품 조연'으로 불리는 이들이 다양한 에피소드와 입담으로 '라디오스타'를 사로잡았다.

7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된 MBC 예능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정해균, 최귀화, 오대환, 이시언이 출연했다. 네 사람은 최근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탁월한 연기로 장면을 훔친다는 뜻에서, 이른바 '신스틸러(scene stealer)'로 불리는 이들이다.

정해균은 드라마 '닥터스' '시그널', 영화 '사도' '내가 살인범이다', 오대환은 드라마 '38 사기동대' '돌아와요 아저씨', 영화 '오피스' '베테랑', 최귀화는 드라마 '너를 노린다' '미생', 영화 '터널' '부산행' '곡성', 이시언은 드라마 '더블유(W)' '리멤버-아들의 전쟁', 영화 '깡철이' 등에 출연했다.

▲ 7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명품 조연구역-주연은 없다' 편으로 최근 각종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정해균, 최귀화, 오대환, 이시언이 출연했다. [사진=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이들은 얼굴이 널리 알려진, 주목받는 주연 스타들은 아니다. "언뜻 보면 '안녕하세요'(비연예인 출연 예능)인 줄 알겠다"는 MC들의 인사로 방송을 시작했을 정도다. 그러나 조연으로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색다른 모습을 연기했다. 말그대로 배우가 '천의 얼굴'임을 느끼게 했다.

예를 들어, '시그널'의 안치수 계장을 연기한 정해균이 '내가 살인범이다'의 살인범이자 '사도'의 소경박수란 것, '미생'에 '박대리'로 출연한 최귀화가 '부산행'의 노숙자임을 곧바로 알아본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이들은 작품과 캐릭터에 맞춰 자신의 본래 얼굴을 완전히 지워내고,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했다.

'라디오스타' 역시도, 이 연장선에 있었다. 그동안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이 많이 나온 자리였다. 네 배우는 출연작에 얽힌 비하인드 에피소드부터, 배우로 살며 겪었던 다양한 일들에 대해 얘기했다.

▲ [사진=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화려한 개인기와 입담도 즐길거리였다. 정해균은 1980년대에 유행했을 법한 복고댄스를 선보였고, 최귀화는 "아내가 나대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숟가락을 이용한 춤을 추는 혼신의 개인기를 선보이며 '자기야-백년손님' 출연을 노리고 있다는 장모와 전화연결해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오대환은 '38 사기동대' 등 작품에서 악랄한 악역을 연기했던 것과 달리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가족을 사랑하는 다정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이시언은 평소 친하다는 조정석, 임주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H.O.T.의 '열맞춰!' 무대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낮은 인지도에 가려져 있던 이들 '신스틸러'들의 매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방송으로, 연기뿐 아니라 뛰어난 예능적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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