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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질투의 화신' 고경표, '응팔' 선우의 완벽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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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질투의 화신' 고경표, '응팔' 선우의 완벽한 변신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9.08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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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응팔' 선우의 완벽한 변신이다.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5회에서는 고경표가 부드럽고 다정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고정원(고경표 분)은 표나리(공효진 분)를 향한 애정을 고백했다. 그동안 고정원은 표나리에 대한 미묘한 호감만을 갖고 있었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방송사고를 내 버린 표나리를 도와주며 자신의 감정을 깨달았다. 고정원은 외로워했던 표나리에게 "아직도 애인이나 친구 필요하냐"고 물어봤고, 이마에 입맞추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질투의 화신'은 30대의 로맨스를 다루는 드라마로, 고정원은 이화신(조정석 분)과 동갑인 36세로 설정돼 있다. 표나리는 31세. 1990년생인 고경표의 실제 나이는 만 26세로, 약 열 살 많은 캐릭터를 맡고 있다. 그러나 극중 친구인 조정석, 연하인 공효진과의 어울림에 손색이 없다.

▲ 7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에서는 고정원(고경표 분)이 표나리(공효진 분)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그동안 이화신(조정석 분)을 짝사랑했던 표나리는 고정원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도 전작에서는 미처 보이지 않았던 고경표의 매력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그의 전작은 지난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다. 당시 고경표가 연기한 고등학생 '선우'는 믿음직한 아들이자 다정한 오빠이고, 보라(류혜영 분)에 대한 순정을 보인 캐릭터였다.

'응답하라1988'에서의 고경표의 연기는 몰입에 크게 거슬린 편은 아니었지만, 큰 호평을 이끌어낸 경우도 아니었다. 특히 촬영시간이 촉박한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어색한 연기를 선보여 다소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질투의 화신'에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 '질투의 화신'은 이화신과 표나리의 코믹한 호흡이 주가 되고 있다. 이미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난 조정석과 공효진은 인물들의 매력을 십분 살려낸다.

여기에 표나리를 좋아하는 고정원이 끼어든다면, 자칫 부자연스러운 불청객으로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젠틀하고 따뜻한 재벌' 고정원은 '마초 기자' 이화신과 비교했을 때, 밋밋하고 개성 없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다. 현실에선 만나기 어려울지 몰라도, 로맨스 드라마엔 흔한 설정이다.

▲ 7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에서 고정원(고경표 분)은 표나리(공효진 분)에게 "태국에서 셋이 같이 우산 썼을 때, 표나리씨가 내 품에 안긴 게 아니고, 내가 잡아당긴 거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이를 살려낸 것은 고경표의 연기력이다. 고경표는 친구, 비서와의 유쾌한 호흡을 보여주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인 표나리를 향한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사랑에 빠진 미묘한 표정 연기와 따뜻한 눈빛은 언뜻 가볍게만 보이는 '질투의 화신'을 지그시 눌러주는 요소다. 

24부작 중 아직 5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고경표의 매력에 설렌다"는 반응들이 뒤따르고 있다. 앞서 맡은 유쾌발랄한 캐릭터('내일도 칸타빌레' '감자별 2013QR3')나, 악역('차이나타운')과는 또다른 매력이다.

또한 체중 감량을 통한 비주얼적 변화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전작에선 잘 보이지 않았던 그의 얼굴의 선, 185cm의 큰 키 등도 새삼 재발견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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