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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여자의 비밀' 김윤서 악녀 본능 발현, 이제는 소이현과 아들 천륜 끊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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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여자의 비밀' 김윤서 악녀 본능 발현, 이제는 소이현과 아들 천륜 끊기 나섰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9.22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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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여자의 비밀'에서 악녀 김윤서가 자신의 정체가 '채서린'이 아닌 '홍순복'이라는 사실을 소이현에게 들키면서 점차 궁지에 몰리기 시작하자, 소이현과 아들 손장우를 억지로 갈라놓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21일 방송된 KBS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연출 이강현) 61회에서 채서린(김윤서 분)은 아들 유마음(손장우 분)이 점점 자신보다 강지유(소이현 분)를 잘 따르자 불안감을 느낀다.

유마음은 사실 강지유가 임신했던 유강우(오민석 분)의 아이다. 하지만 강지유가 임신한 채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코마상태에 빠지고 그 상태에서 아이를 낳게 되자, 채서린은 유마음을 자신의 아이인 것처럼 속여서 유강우와 결혼했다.

▲ KBS '여자의 비밀'에서 채서린(김윤서 분)은 자신의 아들인 유마음(손장우 분)이 친엄마라는 사실도 모르면서 친엄마인 강지유(소이현 분)를 자신보다 더 좋아하기 시작하자, 유마음을 홀로 해외로 보내 강지유와의 천륜을 억지로 끊어놓을 계획을 세웠다. [사진 = KBS '여자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강지유는 코마상태에서 깨어나 기억상실에 걸린 뒤 기억을 찾기 위해 모성그룹 유만호 회장(송기윤 분)의 간병인으로 들어온 상태다. 하지만 역시 천륜(天倫)은 속일 수가 없는 것일까? 평소 낯선 사람과는 아는 척도 잘 안 할 정도로 낯가림이 심하던 유마음은 강지유에게는 유독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런 모습은 최근 정식으로 비서실에서 근무를 시작한 강지유가 유만호 회장의 부탁으로 집에 혼자 있는 유마음과 놀아주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점차 강해지기 시작했다.

아파서 밥도 제대로 못 먹던 유마음은 강지유가 원주댁에게 부탁해 맡겨둔 야채죽을 먹자마자 강지유가 왔다는 사실을 알고 맨발로 뛰쳐나가 그에게 안기기도 했고, 21일 방송에서는 현재 엄마인 채서린이 영어를 가르치자 "아줌마랑 놀고싶다"며 채서린 앞에서 대놓고 투정을 부렸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유만호 회장의 부탁으로 강지유가 유마음을 데리고 소풍을 가게 되자, 유마음은 잔디밭에서 뛰어놀다가 "아줌마"라고 외치며 강지유에게 달려와 푹 안겼다. 유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강지유의 모성애에 끌리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채서린이 강지유의 아이인 유마음을 자신의 아이라고 속여서 유강우와 결혼한 사실을 알고 있는 채서린의 어머니 박복자(최란 분)도 유마음과 강지유의 모습을 보며 "핏줄이 땡기는 것이지. 천륜은 끊어놓을 수 없는 거여"라고 혀를 찰 정도다.

채서린은 이런 유마음의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이미 자신의 진짜 정체가 '채서린'이 아닌 '홍순복'이라는 사실을 강지유에게 들켜 버린 채서린은, 일단 강지유에게는 유강우에게 '홍순복'의 정체를 밝히는 순간 '국민불륜녀'가 될 것이라고 협박하며 입을 막고 있다.

하지만 이미 유강우가 진실을 알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채서린에게는 유마음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유일한 카드다. 아직은 유강우도 유마음이 채서린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전혀 의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지유는 자신이 임신과 출산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조금씩 진실에 접근해 가고 있다. 하지만 강지유도 자신과 유마음이 모자 관계라는 사실에까지는 의심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유마음은 채서린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그래서 채서린은 유마음을 강지유와 갈라놓기 위해 이제 겨우 여섯 살인 유마음을 해외로 보낼 계획을 세운다. 채서린은 오동수(이선구 분)에게 해외의 좋은 코스를 알아보라며 "아직 어리니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 것"이라며 유마음과 강지유의 천륜을 억지로 떼어놓을 궁리를 한다.

'여자의 비밀'에서 악녀로 등장하는 채서린(김윤서 분)은 사실 악녀라고 하기에는 불쌍한 면이 많은 인물이다. 어린 시절 강지유(소이현 분)의 집에서 식모를 하는 어머니 박복자(최란 분)를 보며 저렇게 살지 않겠다고 수없이 다짐하며 살아왔고, 고등학생 때는 비록 오해라고는 해도 강지유의 우산을 가져다주러 나가다가 길에서 납치를 당해 성폭행을 당하고 변일구(이영범 분)의 수족이 됐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채서린은 변일구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며 악녀라고는 해도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더 이상 초라한 과거의 '홍순복'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채서린의 절규 섞인 발버둥에서는 연민의 구석마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더이상 피할 수 없는 궁지에 몰리면서 채서린의 악녀 본능이 점차 깨어 나는 모양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유마음과 강지유 간의 천륜을 끊어놓으려고 온갖 짓을 다 하는 채서린의 모습에서는 귀기가 서려 있는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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