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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공항가는 길' 김하늘, 그의 사랑이 설레는 이유는? 고단한 일상 속 '위로'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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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공항가는 길' 김하늘, 그의 사랑이 설레는 이유는? 고단한 일상 속 '위로'가 필요해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9.2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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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공항가는 길'의 최수아(김하늘 분)는 평범한 워킹 맘이다. 일과 가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지만 매번 뜻한 대로 풀리지 않는 그의 일상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그러나 이처럼 평범한 인물인 김하늘이 '공항가는 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시작하는 새로운 관계 때문이다. 김하늘은 서도우(이상윤 분)에게 일상에서 지친 하루를 위로받으며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다만 이 사랑에는 문제가 있다. 바로 김하늘과 이상윤, 두 사람 모두가 각자 가정이 있기 때문이다.

'공항가는 길'에서 최수아(김하늘 분)는 서도우(이상윤 분)에게 끌리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절제하고자 노력한다.  [사진 = KBS 2TV '공항가는 길' 방송화면 캡처]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은 '불륜'으로 비춰질 수 있는 남녀 두 사람의 다소 특별한 관계를 다뤘다. 분명히 두 사람의 관계는 부적절한 관계임에도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서로 나누는 감정에 교류에 설렘을 느낀다.

이러한 '설렘'의 원인은 바로 주연 캐릭터인 김하늘의 힘이다. 김하늘은 멋지고 능력 있는 남편, 스튜어디스로 커리어를 훌륭하게 쌓은 여성으로 남부러울 것 없어보이지만 그 나름대로의 현실적인 고민을 가지고 있다. 

김하늘은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의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태도에 답답한 일상을 보내면서 아이의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워킹 맘'이다. 자유로운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친구 송미진(최여진 분)이 부럽지만 가정과 일, 두 가지를 동시에 양립시켜야 하는 김하늘의 입장에서 일상의 위로는 말 그대로 사치일 뿐이다.

그런 김하늘 앞에 자신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해 주는 남자가 나타났다. 이상윤은 의붓딸 서애니를 잃고 큰 상심에 빠져 있지만 딸의 죽음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아내 김혜원(장희진 분) 때문에 자신의 아픔을 위로받지 못한다. 위로가 필요했던 이상윤과 김하늘은 서로를 위로하며 보다 특별한 관계로 나아간다.

'공항가는 길'에서 최수아(김하늘 분)는 일상의 고단함을 서도우(이상윤 분)에게 위로받으며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사진 = KBS 2TV '공항가는 길'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김하늘은 스스로 이상윤과의 관계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절제하고자 한다. 김하늘은 가정이 있는 자신과 이상윤의 처지를 충분히 알고 있고, 이상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스스로 감추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일상의 고됨은 김하늘을 더욱 더 이상윤에게 끌리게 만든다.

이날 방송에서 김하늘은 죽은 서애니를 향해 "그냥 순수하게, 그냥 아빠랑 차 한 바퀴 휙, 그 정도 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상윤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절제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하늘이 이상윤에 대한 마음을 접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은 오히려 두 사람이 만났을 때의 설렘을 가중시킨다.

두 사람은 스킨십이나 서로에 대한 강렬한 끌림이 아닌, 따뜻한 말과 위로로 서로에게 기대며 기존의 관계에서 얻을 수 없던 특별한 위로를 느낀다. 두 사람의 '착한 관계'는 그 관계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설렘과 힐링을 선사하며 '공항가는 길'이 그동안 기혼 남녀의 부적절한 관계를 다룬 드라마와 차별화 된 드라마라는 사실을 느끼게끔 했다.

'공항가는 길'은 각박한 일상 속, 위로가 필요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하며 호평 받고 있다. 김하늘과 이상윤, 두 사람의 '착한 관계'가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서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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