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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째 2번타자' 김선빈, KIA타이거즈 테이블세터 퍼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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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째 2번타자' 김선빈, KIA타이거즈 테이블세터 퍼즐 찾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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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3루타에 팀 배팅까지 3안타 폭발

[광주=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예비역’ 김선빈이 제대로 감을 잡았다. KIA 타이거즈는 더 이상 2번타자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김선빈은 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서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9-6 승리에 앞장섰다.

김선빈은 "타격감이 좋다기 보다는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복귀 후 코치님들께 많이 물어보며 단점을 보완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타격 타이밍이 좀 늦고 자세가 높은 것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코치님들의 조언에 신경 썼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번 시즌 김선빈이 돌아오기 전까지 무려 15명을 2번에 배치했다. 노수광, 김호령, 서동욱, 오준혁, 신종길, 윤정우, 강한울, 나지완, 김주형, 최원준, 김원섭, 이진영, 김민우, 이호신, 브렛 필까지 들어섰으니 얼마나 타순을 짜는데 고민이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김선빈은 2016년 호랑이 군단의 16번째 2번타자다. 지난달 27일 광주 LG 트윈스 이후 3경기 연속 안치홍(1번)과 테이블세터를 꾸린 그는 1회 좌익선상 2루타, 4회 좌중간 3루타로 장타 능력을 과시했다.

압권은 6회말 1사 1루서 터진 우전 안타였다. 김선빈은 이상화의 몸쪽 공을 툭 갖다 밀어 1,2루 사이로 보냈다. 주자를 진루시키겠다는 의도가 돋보이는 '고급진' 팀 배팅이었다.

수비서도 빛났다. 9회초 1사 1루서는 3-유간 깊숙한 타구를 잡아 2루로 뿌렸다. 바로 전 상황서 타자주자를 살리는 악송구를 잊게 하는 파인 플레이였다.  

김선빈은 "수비에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마음만 급해서 실수를 하고 있다"며 "이 부분 또한 신경쓰고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 브렛 필로 이어지는 KIA의 3~6번은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위력을 갖고 있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앞선에서 상대를 헤집을 경우 타선의 무게감은 배가된다.

김선빈은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는데 설레기도 하지만 부담감도 있다"며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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