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21:23 (월)
극단 '서울공장', 창작 뮤지컬 '이상 그 이상' 개막… 시인 '이상'의 '삶'과 '이상' 그린다
상태바
극단 '서울공장', 창작 뮤지컬 '이상 그 이상' 개막… 시인 '이상'의 '삶'과 '이상' 그린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0.03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사람들은 ‘삶’과 ‘이상’을 두 손에 올려놓고 하나를 선택하길 강요당한다. 그런데 삶 안에는 예술이 존재하고, 예술은 삶을 담고 있어야만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왜 세상은 이 둘을 모두 한 손에 담을 수 있단 진실을 알려주지 않을까? 창작 뮤지컬 ‘이상 그 이상’은 삶을 이루는 모든 것에서 음악성을 찾아 ‘현실’과 ‘이상’을 모두 담아낼 수 있단 메시지를 전한다. 

‘이상 그 이상’은 시인 이상의 천재적인 면보다는, 이분화 된 세상에서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허물고 진정한 가치를 쫓던 ‘한 남자’로서의 모습을 조명한다.

작품은 1930년대 끊임없이 영혼의 소리를 들어 세상을 바라보려 했던 김해경이 안정적인 공무원 조선총독부 건축 기수직을 그만두고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고독한 천재시인의 삶을 살아가는 얘기로 시작한다.

뮤지컬 '이상 그 이상' [사진 = 극단 '서울공장' 제공]

이상은 친구 이태준의 도움으로 조선중앙일보에 ‘오감도’를 연재하게 되고, 세상을 담아내는 시 쓰는 일에 몰두하며 시인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던 중 ‘오감도’에 대한 독자들의 강한 항의로 인해 연재가 중단돼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그런 이상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사랑하는 여인 금홍이 제비다방을 떠나게 되며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번 작품에서는 극단 서울공장의 농익은 배우들과 젊고 참신한 배우들이 힘을 합쳐, 몸짓과 소리짓을 통해 이상의 시를 눈과 귀로 보고 듣도록 구현해 그가 봤던 세상을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도록 했다.

특히 시인 이상 역을 맡은 배우 김사련은 노래와 연기를 하고 있단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인물 그대로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목련 역의 윤혜경, 이태준과 하야토 역의 문경초, 금홍 역의 이서하, 옥희 역의 배수진, 김중현 역의 윤상철, 박이명 역의 백유진, 마국장 역의 이홍재, 소란 역의 연해성, 히미코 역의 김효정 등이 열연한다.

공연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와 6시에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