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G 트윈스가 2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른다. 5년 연속 정규리그를 제패했던 삼성 라이온즈 왕조는 무너졌다.
LG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삼성을 10-3으로 물리치고 최소 5위를 확보했다.
시즌 70승(69패 2무)을 채운 LG가 잔여 3경기에서 모두 지고 6위 SK 와이번스가 2경기를 다 잡더라도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1.5경기차 간격을 유지한 LG다. 4위 확정 매직넘버는 2. 4일 삼성, 6일 롯데 자이언츠, 8일 두산 베어스와 3경기 중 2경기를 잡으면 잠실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76패(63승 1무)째를 당한 삼성은 2009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TV로 지켜보게 됐다.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홈런·2000안타, 박한이의 2000안타, 최형우와 구자욱의 타격왕 경쟁, 박해민의 도루왕 2연패 등 숱한 기록을 세우고도 마운드의 몰락 속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LG는 지난 7월 합류해 에이스로 자리 잡은 외인 데이비드 허프가 5⅓이닝 121구 3실점으로 버틴 가운데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낙승을 거뒀다. 허프는 시즌 7승을 챙겼다.
0-1로 뒤지던 LG는 2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타, 오지환의 안타, 양석환의 2루타, 이형종의 땅볼, 유강남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았다.
3회에는 박용택의 내야안타, 히메네스의 2루타로 한점을 5회에는 문선재의 솔로포로 한점을 내 5-1로 스코어를 벌렸다.
6회말 최형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3-5로 쫓겼지만 7회 4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뽑았고 8회 문선재의 쐐기 솔로포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히메네스는 LG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00타점-1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삼성 박한이는 1안타를 추가, 16년 연속 100안타에 1개만을 남기게 됐다. 타격, 최다안타, 타점 선두인 최형우는 멀티히트 포함 3타점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