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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오지은이 불러온 '불어라 미풍아'의 초대형 악재 미스틱의 허술한 배우관리 극 무너뜨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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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오지은이 불러온 '불어라 미풍아'의 초대형 악재 미스틱의 허술한 배우관리 극 무너뜨리나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10.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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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시청률 정체현상에 빠진 '불어라 미풍아'가 중심 조연배우인 오지은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오지은은 '불어라 미풍아'에서 악역을 전담하다시피 하던 인물로 그의 갑작스러운 하차는 극 전체를 뒤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임이 틀림없다.

불어라 미풍아 측은 4일 "극 중 박신애 캐릭터를 연기하던 오지은이 전치 발목인대 파열로 8주 진단 받아 극에서 전격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불어라 미풍아'는 핵심 악역 캐릭터인 박신애 역을 오지은 대신 연기할 새로운 대타 연기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임수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는 있지만, 그가 긴급 투입된다고 해도 극은 내용은 당분간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불어라 미풍아'로서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초반 시청률 정체현상으로 인해 악역 박신애 캐릭터 분량을 늘려가며 극의 갈등분위기를 만들어 왔던 상황이었다.

최근 오지은은 극에서 당숙 변희봉(김덕천 역)의 재산을 노리는 이휘향(마청자 역)의 아들 한주완(조희동 역)을 유혹하는 탈북녀 연기를 해왔다.

오지은이 한주완을 유혹한 후 변희봉의 재산을 탈취하기 위해 각종 악행을 저지르면 자연스럽게 탈북과정에서 원수 사이가 된 임지연(김미풍 역)과 대립구도를 만들 수 있었다. 참고로 임지연은 극에서 재산가 변희봉이 찾지 못한 친손녀다.

이처럼 '악녀' 박신애 캐릭터는 착한 인물들이 대부분인 '불어라 미풍아'에서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불어넣을 수 있는 히든카드였다. 정체된 시청률도 박신애 캐릭터의 활약 여부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오지은의 부상은 이런 기대감을 한 번에 깨버리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비록 대체 배우들이 거론되는 중이지만, 이미 시청자들에게는 오지은이 만들어 놓은 박신애 캐릭터가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결국, 불어라 미풍아는 박신애 캐릭터의 비중 축소 혹은 또 다른 캐릭터 간 갈등 구조를 만들기 위해 불필요하게 힘을 낭비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더욱 불안감을 키우는 것은 과연 시청자들이 이런 극의 갑작스러운 변화들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시청률 20%대를 내달리던 전작 '가화만사성'조차 작은 내용 변화를 시도하다 시청자들의 이탈 현상을 맛본 기억이 있다. 이런 사례를 볼 때 '불어라 미풍아'의 이런 연기자 교체와 급한 내용 수정은 자칫 극의 시청률을 땅바닥으로 추락시킬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배우의 부상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 오지은 부상 하차는 '불어라 미풍아'에겐 초대형 악재가 확실하다. 오지은 소속사 측의 허술한 배우 관리가 극을 무너뜨리는 것은 아닐지. 앞으로 이어질 '불어라 미풍아'의 대응을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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