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마지막 교체 카드 윤승원이 FC 서울을 살렸다. 1-1 동점 상황에서 윤승원이 역전 헤딩골을 넣으며 대한축구협회(FA)컵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윤승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추가시간 5분이 선언된 가운데 박주영이 오른쪽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결승 1차전에서 수원에 1-2로 졌던 FC 서울은 후반 10분 조나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전반에 중원의 핵심인 다카하기까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힘을 잃었다.
그럼에도 FC 서울은 포기하지 않았다. 주세종과 이석현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FC 서울은 후반 30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나온 공을 잡은 박주영이 왼쪽으로 빠져 들어가 어시스트를 연결했고 아드리아노가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FC 서울은 최소 1골이 더 필요했다.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186cm의 장신 미드필더 윤승원을 선택했고 이는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추가시간 5분이 선언된 가운데 박주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윤승원이 수원 수비수 사이를 빠져들어가며 정확하게 머리에 적중시켰다.
윤승원의 동점 헤딩골이 터져나오는 순간 FC 서울과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고 수원 선수들은 다 잡은 FA컵을 놓친 허탈감에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특히 박주영은 아드리아노에 이어 윤승원의 골까지 2골을 넣는 과정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결국 추가시간 5분이 모두 흘러가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고 경기는 연장 전후반 30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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