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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신한은행 복덩이 외국인 선수 윌리엄즈 후반전 지각투입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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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신한은행 복덩이 외국인 선수 윌리엄즈 후반전 지각투입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2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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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상으로 미국 갔다가 복귀…미국 현지 악천후로 예정보다 하루 늦은 경기 당일 오후 6시 넘어서 입국

[부천=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최근 인천 신한은행의 5승 1패 상승세를 이끌었던 데스티니 윌리엄즈가 후반전에서야 '지각 투입'됐다. 2위와 3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복덩이' 윌리엄즈가 뒤늦게 투입된 것은 경기 당일 오후에야 한국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윌리엄즈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부천 KEB하나은행와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전부터 투입됐다. 윌리엄즈가 뒤늦게 경기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경기 당일에야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 인천 신한은행의 데스티니 윌리엄즈(왼쪽)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 나탈리 어천와의 수비를 받으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최근 신한은행이 4연승을 포함해 5승 1패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윌리엄즈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KEB하나은행과 이날 경기 전까지 7승 8패, 3위를 달린 신한은행은 윌리엄즈가 없었을 때 2승 7패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었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선수를 윌리엄즈로 교체한 뒤 급상승세를 탔다. 선두 아산 우리은행을 꺾는 등 신한은행의 4연승 가운데 3연승 과정에 윌리엄즈가 있었다.

그러나 윌리엄즈는 조부상을 당해 지난 15일 우리은행과 경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향했다. 당초 21일 복귀 예정이었기에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도 윌리엄즈 없이 치렀다. 신한은행은 윌리엄즈 없이도 삼성생명을 꺾으며 4연승을 달렸다.

문제는 KEB하나은행과 경기였다. 윌리엄즈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22일에 들어온 것은 미국 현지 악천후 때문이었다. 시애틀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만 했던 윌리엄즈는 현지 악천후로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한국행 비행기를 놓쳤다. 하루 늦게 출발한 윌리엄즈는 오후 6시 29분에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나마 경기장소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것이 다행이었다.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윌리엄즈가 절대 필요했던 신한은행은 구단 직원까지 공항에 보내 입국절차를 도왔다. 직원 도움으로 일찍 공항에서 빠져나온 윌리엄즈는 전반전 끝무렵에 부천체육관에 도착했다. 윌리엄즈는 여독을 풀새도 없이 곧바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하프타임부터 트레이너와 함께 자유투 등으로 몸을 푼 뒤 후반전부터 뛰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윌리엄즈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고도 KEB하나은행을 넘지 못했다. 4연승이 끊긴 신한은행은 2위 KEB하나은행과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신기성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 윌리엄즈가 없는 상황에서도 7점밖에 뒤지지 않았다. 윌리엄즈도 오늘 도착했는데도 나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며 "4연승이 끊겼는데 패배 원인은 국내 선수들의 사소한 실수에 있었다. 물론 외국인 선수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윌리엄즈는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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