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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우리가 '소녀시대 서현'아닌 '서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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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우리가 '소녀시대 서현'아닌 '서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1.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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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이 형들이 너무 잘나서 살아남기가 너무 힘들다" 지난 12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빅뱅 승리의 고백이다. 승리의 말처럼 각 그룹의 막내들은 '막내'로서의 설움을 가지고 있다.

서현 역시 가수 서현보다 '소녀시대 서현'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서현의 기존 이미지는 '답답할 정도로 바른 막내'이미지다. 그룹 소녀시대가 '국민 걸그룹'이라고 불릴 정도의 대단한 그룹이다보니 자연히 다재다능한 언니들에 비해 조용하고 내성적인 막내인 서현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데뷔곡 '다시만난 세계'의 서현 [사진 = '다시만난 세계'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이는 얼마전 서현이 '꼬꼬댁'으로 출연한 '복면가왕'에서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서현의 '복면가왕' 출연 당시 많은 소녀시대 팬들은 그의 목소리만으로 서현임을 짐작했지만 패널들과 일반 시청자는 '꼬꼬댁'이 서현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소녀시대에는 걸그룹 레전드 보컬이라고 칭찬받는 태연과 독특한 음색으로 솔로활동과 태티서 활동으로 활약한 티파니가 있다. 두 사람에 비해 서현의 보컬로서의 재능은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현은 데뷔 이후 무엇이든 꾸준히 노력하는 스타였다. 과거 연말 가요무대에서 박지윤의 '성인식' 무대를 한 뒤 섹시하다는 선배가수 이특의 칭찬에 울음을 터뜨렸던 내성적인 소녀였던 서현은 최근 솔로앨범으로 과감한 섹시 콘셉트를 선택하는 어엿한 숙녀가 되서 돌아왔다.

서현의 솔로앨범 쇼케이스 [사진 = 스포츠Q DB]

서현은 솔로 앨범 쇼케이스 당시 "소속사에서는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청순한 콘셉트를 원했는데, 제가 섹시 콘셉트를 원했다"며 그동안 대중들에게 각인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싶었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17살, 고등학교 1학년 당시 데뷔했던 서현은 어느덧 27살의 숙녀가 됐다. 그동안 보컬도, 방송을 대하는 태도도 한층 성숙해졌다. '예능감 없는 막내'였던 서현은 최근 '더 태티서', '채널 소시'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니들을 당황시키는 '흥막내'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소녀시대는 어느새 데뷔 10년을 맞이한 걸그룹이다. 열일곱의 서현과 스물 일곱의 서현이 다른 것도 당연하다. 이제는 소녀시대의 '바른 막내' 서현의 이미지 역시 깨부술 때가 됐다. 

쟁쟁한 언니들에게 가려져 그동안 빛을 발휘하지 못했던 서현, 이제 우리가 '소녀시대 서현'이 아니라 '서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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