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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맨유, 안더레흐트 얕보다 큰 코 다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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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맨유, 안더레흐트 얕보다 큰 코 다칠 뻔 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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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좋았던 분위기에 굳이 변화를 준 게 화근이 될 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안더레흐트에 고전했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극적인 결승골로 맨유가 안더레흐트를 꺾고 사상 첫 유로파리그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맨유는 이날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지난 17일(한국시간) 첼시전 보인 치밀함이 부족해보였다. 당시 맨유는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첼시를 제압했다. 예상 외의 전술에 첼시는 어쩔줄 몰라했고 시즌 내내 이어온 막강한 면모를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다시 포백 전술로 돌아간 맨유는 2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신승했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첼시전 때 스리백 카드와 함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교체 멤버로 사용했다. 대신 래시포드를 앞세워 빠른 속도의 축구를 구사했다. 변화 덕분에 맨유는 첼시의 공격을 원천봉쇄하며 래시포드의 선제 결승골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다시 즐라탄이 최전방에 섰다. 이날도 전반 초반 선제골이 나온 것은 비슷했다.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상대 공격까지 효과적으로 막아내지는 못했다. 전반 32분 소피앙 한니의 오른발 슛에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즐라탄은 91분 간 뛰었지만 유효슛은 단 하나만 기록했다. 후반 막판에는 공중볼 과정에서 다리 부상을 입고 앙토니 마샬과 교체됐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이날도 래시포드였다. 래시포드는 연장 후반 2분 문전에서 뛰어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완벽히 따돌린 후 왼발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이로써 맨유와 함께 셀타 비고(스페인), 리옹(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가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챔피언스리그 3회, UEFA컵 위너스컵 1회, UEFA 슈퍼컵 1회 우승을 차지했던 맨유는 첫 유로파리그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PL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대회 우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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