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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진우 누구? 도박 혐의로 징역 1년 선고…'꼬리가 길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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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진우 누구? 도박 혐의로 징역 1년 선고…'꼬리가 길면 잡힌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5.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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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가수 정진우가 불법도박에다 범행 은폐를 위해 피의자를 바꿔치기 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 허미숙 판사는 도박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진우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정진우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이용해 34억8천6백만 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정진우 씨는 장기간 동안 도박을 하고 홍보와 회원모집을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도박행위가 적발되자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권씨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했다"며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가수 정진우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사진 =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2004년 영화 '내사랑 싸가지'의 OST '운명'을 부르며 가수 활동을 시작한 정진우는 이후 KBS 2TV '남자의 자격'에 합창단 단원으로 출연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정진우는 그룹 제이투엠의 멤버로 2013년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최진희의 '물보라'를 불러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9월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되며 개인 활동 중이었던 정진우는 대체 어쩌다 도박이라는 수렁에 빠지게 된 걸까. 정진우의 도박 혐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는 1조 원대의 인터넷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가수와 조직폭력배 등 해당 사이트의 도박 운영자와 행위자 67명을 대거 검거했다.

서버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불법 도박 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유령법인회사의 명의와 대포통장 등을 이용해 도박 행위자로부터 약 9621억 원을 입금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진우의 도박 행위는 일찍이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진우는 지난 2014년 10월, 인터넷을 통해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 당시 발각된 정진우의 도박 금액은 약 3360만 원에 달했다.

당시 정진우는 가수 생명이 끝날 것을 우려해 자신의 모친과 동거 중이었던 권씨(45세, 트레일러운전기사)에게 자신의 혐의를 떠밀었다. 사전 합의를 통해 이른바 '피의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던 셈이다. 실제로 정진우는 이러한 방법으로 형사처벌을 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진우는 2011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자신의 은행계좌와 지인의 은행계좌를 이용해 총 1588회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 5년 동안 정진우가 도박에 쏟은 금액만 34억 4045만 원에 달했다. 결국 정진우는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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