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9:33 (금)
KIA타이거즈 최영필 은퇴, 감독 김기태 그리고 아들 최종현
상태바
KIA타이거즈 최영필 은퇴, 감독 김기태 그리고 아들 최종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09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최영필(43·KIA 타이거즈)이 선수 생활을 접는다. KBO리그에서 아들과 함께 뛰려던 꿈은 결국 이루지 못하게 됐다.

KIA(기아) 타이거즈는 9일 “KBO에 투수 최영필에 대한 웨이버공시를 신청했다”며 “전력 분석 업무를 맡긴다”고 밝혔다.

최영필의 아들은 공주중, 제물포고 출신으로 현재 경희대 3학년에 재학 중인 투수 최종현. 최영필은 누누이 “같이 프로 무대에서 현역으로 뛰고 싶다”고 말해왔다.

▲ 최영필이 은퇴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해 5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한화 이글스전은 KIA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최영필과 김기태 KIA 감독은 훈훈한 ‘브로맨스’를 연출했다.

최영필은 당시 윤석민, 임준혁(SK 와이번스 이적)의 부상과 한기주의 부진이 겹쳐 한화 소속이던 2010년 8월 20일 대전 SK전 이후 무려 2095일 만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은 서재응, 최희섭의 합동 은퇴식이 열린 날이었는데 최영필은 서재응보다 3세, 최희섭보다 5세 많아 눈길을 끌었다.

성적은 2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평범했다. 김기태 감독은 최영필을 교체하기 위해 투수코치를 보내지 않고 직접 마운드에 올랐고 등을 두들겨 줬다.

수원 유신고, 경희대를 졸업한 최영필은 1997년 현대 유니콘스의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다. 한화, SK를 거쳐 KIA 필승조로 활약했다.

올해 1군 성적은 2경기 1⅓이닝 평균자책점 20.25다. 지난달 30일, 31일 마산 원정 NC 다이노스전에서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 실점했다.

스스로 구위가 떨어졌다 판단한 최영필은 최근 구단에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KIA가 이를 받아들였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강했던 계투 최영필은 21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하고 새 인생을 연다.

최영필의 통산 기록은 549경기 1042이닝 50승 63패 58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4.73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