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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슈퍼스타' 리총웨이, 도핑 양성반응으로 출장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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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슈퍼스타' 리총웨이, 도핑 양성반응으로 출장정지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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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코펜하겐 대회에서 적발, 이달 초 재검사에서도 양성반응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 리총웨이(32·말레이시아)가 당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핑 양성반응을 보인 리총웨이에게 잠재적인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BWF는 "지난 8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당시 제출된 리총웨이의 샘플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와 이를 도핑청문위원단에 회부했다"며 "청문위원장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그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리총웨이는 이달 초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추가 검사까지 받았지만 이마저도 통과하지 못했다.

문제가 된 약물은 덱사메타손이다. 관절염이나 피부질환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됐다.

리총웨이는 지난 8월 도핑 양성반응을 보이며 의구심을 낳았지만 공식적으로는 실명이 거론된 적이 없었다. 지난 21일 카이리 자말루딘 말레이시아 체육부 장관이 자국 출신 운동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적발됐다는 사실을 공표했고 언론이 이를 리총웨이라고 추측했을 뿐이었다.

AFP통신은 이에 관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리총웨이가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총웨이는 지난 7월 허벅지 부상치료를 위해 줄기세포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총웨이는 중국의 린단과 함께 세계 배드민턴계를 양분하는 최고의 스타다. 청문회 결과와는 별개로 약물과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위상이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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