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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이현승 '제구왕' 등극, 이대호-로사리오 홈런레이스 우승 경쟁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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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이현승 '제구왕' 등극, 이대호-로사리오 홈런레이스 우승 경쟁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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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타석에 타자 대신 배트가 놓였다. 빠른 구속도 무의미했다. 오로지 정확성만을 가리는 대결의 승자는 두산 베어스 이현승(34)이었다. 투수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현승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 올스타전 행사 타이어뱅크 퍼펙트피처에서 6점을 획득한 뒤 동점자 김진성(NC), 전준우(롯데)와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퍼펙트피처에는 투수 6명, 야수 4명 총 10명이 참가했다. 투수들에게 유리하게 보일 수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다. 지난해 우승자도 두산 오재원이었다.

퍼펙트피처는 실제 마운드보다 앞에서 공을 던져 홈플레이트에 나란히 세워진 9개의 방망이를 많이 넘어뜨려야 이기는 방식이다. 개인 당 10구씩을 던졌다. 양쪽 끝 빨간색 배트를 쓰러뜨리면 2점을 얻는다.

이현승과 전준우, 김진성이 나란히 6점을 얻었다. 승부는 서든 데스로 향했다. 먼저 방망이를 쓰러뜨리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첫 번째로 나선 이현승은 양 쪽에 있는 빨간색 배트가 아닌 가운데 방망이를 향해 안정적으로 공을 던져 쓰러뜨렸다. 반면 김진성과 전준우의 투구가 빗나가며 이현승이 우승자가 됐다.

김진성과 전준우는 3연속으로 배트를 쓰러뜨리는데 실패했다. 4번째 도전. 김진성이 ‘1타3피’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현승에게는 상금 200만 원, 2위 김진성은 100만 원을 받았다.

이날은 홈런 레이스 예선도 치러졌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가 10개를 담장 밖으로 날리며 1위에 올랐다. 6홈런의 최형우(KIA)를 4개 차로 따돌렸다.

로사리오는 배팅볼 투수로 팀 동료이자 포수인 최재훈을 택했다. 지난해 33홈런, 올 시즌 전반기 22개의 대포를 쏘아올린 로사리오는 괴력을 발휘하며 최재훈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이대호가 8개의 홈런을 날리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원석(삼성)과 짝을 이룬 이대호는 1아웃을 당하기 전에 3홈런을 몰아치며 1위를 예감케 했다.

이대호도 홈런이라면 일가견이 있다. 홈런왕 두 차례를 차지했던 이대호는 지난 2010년엔 9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역대 최장기간 연속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두 선수는 본 행사가 진행되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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