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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시즌 최고 피칭, 진짜 주인공은 '데뷔 타석 끝내기' 카일 팔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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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시즌 최고 피칭, 진짜 주인공은 '데뷔 타석 끝내기' 카일 팔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3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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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시즌 최고 피칭도 박수 받아 마땅했지만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카일 팔머다.

팔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3-2를 만드는 역전 끝내기 적시타를 쳤다.

지구 선두와 꼴찌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지만, 이번 시리즈만큼은 전통의 라이벌 답게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이날 선발투수로 올라온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 모두 호투를 펼쳤지만 승패와 무관했다.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기록마저 똑같았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83으로 내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진짜 승부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내려간 뒤에 시작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선취점을 뽑았다. 8회초 황재균의 대타로 나온 코너 길라스피가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다저스도 반격에 나섰다. 9회말 무사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연장까지 갔다.

연장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웃었다. 11회초 켈비 톰린슨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디나드 스팬이 진루타를 쳤고, 조 패닉이 중전 안타를 때려 2-1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승세가 기울었다.

허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올 시즌 수많은 역전 승부를 펼쳤던 다저스는 이날도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냈다. 주인공은 팔머였다.

곧바로 맞이한 11회말 1사 후 코리 시거의 2루타와 저스틴 터너의 고의 사구로 역전 찬스를 맞이한 다저스. 이때 페드로 바이즈 타석에서 팔머가 나왔다. 마이너리그 413경기 타율 0.298 25홈런 234타점의 기록은 있었지만 빅리그 경험은 2013년 입단 이후 처음이었다.

팔머는 알버트 수아레스와 승부를 펼쳤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볼 3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그는 6구를 밀어 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시거가 홈으로 파고든 순간, 다저스 벤치는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모두 뛰어나와 팔머를 축하했다. 조용히 숨죽이던 다저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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