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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첫 데이비스컵 바친 '황제' 페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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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첫 데이비스컵 바친 '황제' 페더러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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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 딛고 투혼 보여 "동료와 함께해 감격"

[스포츠Q 박현우 기자] '황제' 로저 페더러(33·세계랭킹 2위)가 조국 스위스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기고 포효했다.

페더러를 필두로 한 스위스 테니스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 마로이에서 열린 2014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결승(4단식 1복식)에서 프랑스를 종합전적 3-1로 물리쳤다.

수많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그이지만 페더러는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1999년 스위스 국가대표에 선발된 페더러는 15년 만에 스위스를 테니스 최강에 올려놨다. 스위스는 데이비스컵 역사상 15번째 우승국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결승전은 페더러에게 불리한 조건이었다. 페더러가 상대적으로 약한 클레이코트에서 열린데다 그의 허리 상태도 좋지 않았다.

페더러는 지난 22일 2단식 선수로 나서 가엘 몽피스(28·세계랭킹 19위)에게 0-3으로 완패해 체면을 구겼다. 앞서 벌어진 1단식에서 스탄 바브린카(29·세계랭킹 4위)가 조 윌프리드 총가(29·세계랭킹 12위)를 상대로 3-1로 승리한 것이 다행이었다.

그러나 페더러는 23일 바브린카와 짝을 이뤄 나선 복식에서 3-0로 승리하며 스위스에 2-1 리드를 안겼다. 4단식 주자로 나선 그는 리차드 가스케(28·세계랭킹 26위)를 상대로 3-0(6-4 6-2 6-2) 완승을 거두고 자신의 손으로 스위스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부상 투혼 끝에 데이비스컵을 차지한 페더러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팀원들과 포옹을 나눴다. 페더러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동료들과 함께라는게 너무나도 감격스럽다"며 데이비스컵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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