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23:57 (화)
권창훈 2호골, 이재성-염기훈 못 쓰는 신태용 감독이 웃는다
상태바
권창훈 2호골, 이재성-염기훈 못 쓰는 신태용 감독이 웃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01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디종 권창훈의 시즌 2호골이 터졌다. 지난 1월 디종에 입단한 뒤 반 시즌 동안 8경기, 2선발에 그쳤던 권창훈은 어느새 핵심 선수가 돼 가고 있다.

오는 7일 러시아, 10일 모로코를 상대로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신태용호에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K리거를 배제해 이재성(전북 현대)과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강원FC) 등 공격자원이 나설 수 없는 가운데 권창훈의 2호골 소식은 신태용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 디종 권창훈(가운데)이 1일 RC 스트라스부르와 2017~2018 프랑스 리게앙 홈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권창훈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점 1을 안겼다. [사진=디종 공식 트위터 캡처]

권창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가스통 제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RC 스트라스부르와 2017~2018 프랑스 리게앙 홈경기에 후반 28분 교체출전, 동점골을 터뜨렸다.

권창훈은 올 시즌 개막과 함께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지난 8월 20일 스타드 렌전에서는 리게앙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프리시즌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알렸고 팀에 잘 녹아들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11개월 만에 대표팀에 선발됐다.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신태용 감독의 든든한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후 가벼운 부상을 겪었다. 재활에 매진하던 권창훈은 23일 올림피크 리옹전 복귀했고 이날 교체로 나서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팀은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후반 28분 권창훈이 교체 투입됐다. 피치를 밟은 지 5분 만에 결과를 냈다. 후반 33분 발렌틴 로시가 상대의 허술한 수비를 틈타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빈공간으로 침투한 권창훈이 침착히 동점골을 넣었다. 시즌 2호골.

대표팀의 공격수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전부다. 지동원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황의조도 J리그에서 10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을 뿐이다.

미드필더진의 역할이 커진다. 왼쪽 날개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있다면 오른쪽에선 권창훈이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있지만 소속팀에서 좀처럼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좋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권창훈은 그런 가운데 2호골을 터뜨리며 신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권창훈이 러시아, 모로코를 상대로도 날카로운 골 감각을 이어갈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