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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Q] 조덕제·여배우 A씨 논란… 영화감독 등 제3자 증언 중요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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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Q] 조덕제·여배우 A씨 논란… 영화감독 등 제3자 증언 중요해지나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10.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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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배우 조덕제로부터 촬영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던 여배우 A씨가 기자회견을 연다. 여배우 A씨의 기자회견 이후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여배우 A씨는 영화 촬영 중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옷을 찢고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 한 혐의로 조덕제를 고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1심에서 조덕제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지난 13일 2심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2심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알려지며 사건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그동안 '남배우'로 지칭되며 의혹을 낳던 조덕제 역시 언론을 통해 입장을 전해왔다.

조덕제는 당시 연기는 모두 감독의 지시와 시나리오, 콘티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옷을 찢은 것도 모두 합의가 된 상황이었다며 여배우 A씨 측의 입장에 대한 반박을 이어갔다. 조덕제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시나리오, 콘티, 메이킹 화면 속 감독의 설명 장면 등을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여배우 A씨와 조덕제는 '바지 안으로 손을 넣었느냐'라는 부분을 두고도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여배우 A씨의 경우 조덕제가 앵글에 잡힌 부분만 시인하고 나머지는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고, 조덕제는 "1~2m 거리에서 카메라가 돌고 있고, 좀 떨어진 곳에서 많은 스태프가 보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4분간의 촬영 시간 동안 성추행을 할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배우 A씨는 '컷' 이후 조덕제에게 바로 항의했고, 그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덕제는 여배우 A씨가 개인 소유의 브래지어를 심하게 찢으면 어떻게 하냐, 연기 혼자 하냐 등의 연기 지적을 했고, 기분이 상해 언성을 높였을 뿐 '성추행'에 대한 언급과 사과 요청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지고 난 이후 여배우 A씨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선언했고, 조덕제는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며 현장에 있던 제3자들의 이야기가 중요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당 영화의 감독 B씨는 조덕제의 인터뷰 이후 입을 열었다. 영화감독 B씨는 조덕제가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증인 출석을 두 번이나 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명예훼손 혐의까지 고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조덕제의 이야기에 거짓이 많다고 주장하며 다시 한 번 논란에 불씨를 더했다.

조덕제와 여배우 A씨 사건은 앞으로도 법정 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덕제는 앞서 제출한 현장 영상과 시나리오 등을 통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배우 A씨 역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진행될 법정 다툼에서는 이들이 제공한 증거와 주장 뿐 아니라 영화 감독, 현장 스태프 등 제3자의 증언이 판결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1심과 2심의 판결이 확연하게 달라지게 되며 3심 재판부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다.

3심 재판부가 여배우 A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덕제가 제기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게 될지, 2심처럼 유죄 선고를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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