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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느님'으로 돌아온 두산 니퍼트 "기아 헥터 상대 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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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느님'으로 돌아온 두산 니퍼트 "기아 헥터 상대 큰 승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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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가 ‘니느님’으로 돌아왔다. KIA(기아)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니퍼트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회말 로저 버나디나에게 맞은 스리런 홈런을 빼면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이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악몽을 깔끔하게 씻으며 ‘니퍼트+하느님’의 위용을 되찾았다.

▲ [광주=스포츠Q 주현희 기자] 니퍼트가 포수 박세혁을 가리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MVP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니퍼트는 “헥터 (노에시)를 상대했다. 중요하다고 봤고 큰 승리”라며 “포스트시즌 때부터 야수들 컨디션 좋고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졌다. 불펜도 중요한 순간에 막아줬다. 모든 게 좋았다”고 팀 승리에 의의를 뒀다.

‘판타스틱4(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의 위력이 지난해만 못한 게 사실. 특히 지난해 40승(니퍼트 22승, 보우덴 18승)을 합작한 외국인 듀오가 더 이상 리그를 지배한다는 느낌은 분명 사라졌다.

니퍼트는 “우리를 '판타스틱4'라고 불러주셨는데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 “팬분들의 기대가 크다는 걸 안다. NC와 플레이오프 때 못했지만 지나간 건 생각하지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니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2015 한국시리즈 2경기 9⅓이닝 평균자책점(방어율) 0, NC 다이노스와 2016 한국시리즈 1경기 8이닝 무실점, 이번 한국시리즈 6이닝 3실점까지 니퍼트는 '가을의 전설'을 즐기는 사나이다.

비결을 묻자 니퍼트는 “시즌 중반을 포함해 매 경기 다 중요하다. 다 이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던진다”며 “한국시리즈라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평소 하던 루틴대로 한다”고 '모범생'다운 답변을 내놓았다.

니퍼트로 20승 투수 헥터를 누른 두산은 3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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