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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동상이몽2' 서장훈, '국보급 센터서 예능의 중심으로' 까칠한 매력이 돋보이는 뇌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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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동상이몽2' 서장훈, '국보급 센터서 예능의 중심으로' 까칠한 매력이 돋보이는 뇌섹남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1.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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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동상이몽2'에는 MC 김구라와 유일하게 대적하는 출연자가 있다. 바로 국가대표 농구의 중심에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거듭난 '뇌섹 거인' 서장훈이다.

서장훈은 13일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 까칠한 진행자 김구라에게 쓴소리를 날리며 프로그램에 중심을 잡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신영 강경준 커플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방송인 서장훈 [사진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서장훈은 지난주 다소 비싼 집을 고려하는 두 사람에게 "비교적 싼 집도 길만 건너면 중학교가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한편 이날 지하실에 마음을 빼앗긴 모습을 보고 "내 주위에 지하실 가진 분들이 많지만 저 공간은 살다 보면 거의 쓰지 않는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지적인 까칠남 이미지를 지닌 서장훈은 방송인으로 활동하기 전, 지금의 이미지와 상당히 달랐다. KBL 사상 최고의 토종 센터로 통산 최다 득점 기록,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급 농구선수 서장훈은 경기장에서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선수였다. 

서장훈은 선수 시절 뛰어난 능력 탓에 견제를 많이 당해 늘 목부상을 비롯한 각종 부상을 달고 살았다. 현재는 스트레치형 빅맨이 미프로농구(NBA)를 비롯한 세계 농구의 대세로 여겨지고 있지만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외곽슛에 능한 대신 골밑 플레이를 피한다는 이유만으로 팬들에게 적지 않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코트 위 짜증난 표정으로 기억됐던 서장훈은 방송에 출연한 이후 이미지가 180도 달라졌다. 그동안 우리가 코트 위에서만 봤던 그의 신경질적인 모습 대신 지적인 이미지에 배려심 넘치는 태도로 매력을 선사했다. 

다소 까칠한 태도로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와 '아니 대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란 유행어를 만들어낸 서장훈은 지난 2013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 웃겨야 산다 특집에 등장해 처음으로 방송인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인 2014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남일녀'에 출연하며 방송 출연을 본격화한 서장훈은 같은해 12월 MBC '무한도전' 유혹의 거인 편에서 멤버들을 술집으로 이끄는 유혹남으로 멋진 활약을 펼쳐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이후 MBC '세바퀴'의 고정 패널에 이어 JTBC '아는 형님'에서 활약하며 예능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SBS '동상이몽2'와 '미운우리새끼'에서 보조 진행자로서 활약하며 강호동에 이은 운동선수 출신 최고의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장훈은 기존의 유명 운동선수들이 다소 상식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깬 선수 출신 방송인이기도 하다. 서장훈은 지금까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풍부한 상식과 예상을 뛰어넘는 재치를 선보였다. 특히 JTBC '아는 형님'에서 게스트가 출제하는 문제를 모조리 맞춰 '뇌섹 거인'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에서도 서장훈은 자신의 개인사를 활용한 진실된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서장훈은 유명인과 이혼 이후 출연진에 의해 개인사가 토크의 소재로 활용되는 것에 불편함을 드러내지 않는 프로 방송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다수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방송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함께 일하는 제작진의 열악한 환경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밝혔던 서장훈. 깊은 속내를 드러냈던 서장훈이 앞으로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멋지게 활약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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