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21:23 (월)
수원, 10번, 20-20클럽, 본보기... kt위즈 황재균 키워드
상태바
수원, 10번, 20-20클럽, 본보기... kt위즈 황재균 키워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27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황재균(30)이 kt 위즈 유니폼을 착용하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다.

검은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맨 황재균을 축하하러 임종택 단장, 김진욱 감독, 주장 박경수가 동석했다. 창단 후 최고 금액인 4년 총액 88억 원에 투자해 데려온 황재균을 얼마만큼 아끼는지 묻어난 대목이다.

프로야구 입문을 현대 유니콘스(넥센 히어로즈 전신)의 홈인 수원에서 했던 황재균은 “다시 수원에 돌아왔으니 초심을 갖고 운동장에서 즐겁게 선수들과 함께하겠다”며 “금액에 대한 부담감은 솔직히 없다. 내년부터 4년 동안 성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황재균과 일문일답. 

- 등번호는 왜 10번인가.

“13번을 오래 달았는데 커리어하이 찍었을 때 10번을 달고 있었다. 좋은 기억을 갖고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10번을 다시 달았다.”

황재균은 미국 진출 직전인 2016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백넘버 10번을 달고 127경기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97득점 25도루로 맹활약했다.

- 내년, 이것 하나만큼은 이루고 싶다는 게 있다면.

“(박)경수 형 도와 탈꼴찌하는 것이다. 높이 올라가면 좋겠지만. 열심히 같이 해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다 같이 즐거운 야구를 하면서 20(홈런)-20(도루)를 하는 것이다.

주장 박경수는 “제가 생각할 때 재균이는 30-30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은근한 압박을 줬다.

- 미국 생활 통해 얻은 점은.

“좋은 경험 했다. 메이저리그 코치들 통해 기술적 부분도 배웠고. 마이너 생활 힘든 것도 느꼈다. 비록 1년이지만 느꼈던 것을 (후배들에게) 말해주면서 함께 올라가고 싶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시즌 중반 콜업돼 홈런 하나를 날렸지만 빅리거 신분을 오래 유지할 수 없었다. 결국 더 이상 기회를 얻지 못하고 방출됐다. 메이저 성적은 타율 0.154(5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 밖에서 봤던 kt는.

“젊고 야구장에서 즐겁게 야구하는 팀이다. 3년 연속 꼴찌하고 있지만 올해 후반기가 좋았다. 윤석민 선수 오고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박)경수 형, (유)한준이 형이 있다. 어린 선수들도 확실히 좋아지는 게 보였다.”

kt는 2017년 승률은 고작 0.347(50승 94패)였다. 9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7.5경기나 난 압도적 꼴찌. 그래도 희망은 있다. 8월 이후 승률만 놓고 보면 0.417(20승 28패)로 7위였다. 황재균과 '괴물 신인' 강백호의 가세로 타선만큼은 싸울 힘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팀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아직 정확한 분위기를 모른다. 경수 형한테 많이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방식으로 운동하는지, 준비 과정이라든지 젊은 선수들한테 본보기가 되고 싶다.”

황재균은 프로 의식이 투철한 선수다. 임종택 kt 단장이 황재균을 두루 평가하면서 높은 점수를 부여한 대목이 '높은 목표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성격과 추진력'이었다. 황재균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달라는 구단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