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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라틀리프 공백 절감' 삼성, 최하위 kt도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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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라틀리프 공백 절감' 삼성, 최하위 kt도 버거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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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199㎝)의 성적이다. 특급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라틀리프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삼성이 크게 흔들렸다. 최하위 부산 kt를 상대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은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78-88로 졌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10승 10패, 5위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반면 시즌 첫 연승을 챙긴 kt는 4승 16패로 9위 고양 오리온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탈꼴찌가 눈앞이다.

 

▲ [부산=스포츠Q 강진화 기자] 서울 삼성이 8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부산 kt  빅맨 듀오 리온 윌리엄스(왼쪽)와 웬델 맥키네스(오른쪽)에 골밑을 내주고 있다. 삼성은 최하위 kt에 시즌 첫 연승을 선사하며 2연패에 빠졌다.

 

라틀리프는 지난 5일 오리온전 이후 사타구니 부근에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 검진 결과 서혜부 치골염으로 3주 진단을 받으며 삼성은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은 라틀리프를 대신할 선수로 칼 홀(197㎝)을 선택했다. 8일 KBL에 홀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냈다. 홀은 최근까지 캐나다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로 5경기에서 평균 9.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르면 12일 전주 KCC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라틀리프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틀리프는 올 시즌 득점 2위, 리바운드 1위다. KBL 최다인 54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함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적응 기간까지 생각하면 홀에게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라틀리프의 복귀 전까지 최대한 버티는 게 우선이다.

라틀리프 없는 삼성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았다. 스틸 9개를 기록했고 47.1%(8/17)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였음에도 라틀리프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리바운드에서 kt에 31-46으로 크게 뒤졌다. 마커스 커밍스(191.2㎝)가 12개의 리바운드(27득점)를 잡아냈지만 26리바운드를 합작한 kt 빅맨 듀오 웬델 맥키네스(24득점 15리바운드), 리온 윌리엄스(16득점 11리바운드)를 홀로 상대하기엔 벅찼다.

1쿼터는 22-20으로 오히려 앞선 채 마쳤지만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2,3쿼터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맥키네스와 윌리엄스가 트윈 타워를 이루자 삼성은 맥을 추지 못했다. 3쿼터를 51-66으로 크게 뒤진 채 마쳤고 4쿼터에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연패를 끊으며 기세를 탄 kt는 라틀리프가 없는 삼성을 무차별 폭격했다. 맥키네스와 윌리엄스를 비롯해 김영환이 17득점(7리바운드), 허훈이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고양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을 연장 접전 끝에 94-87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SK는 15승(5패)째를 따내며 공동 선두였던 원주 DB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다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4쿼터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에이스 애런 헤인즈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최준용과 안영준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헤인즈는 23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도움 2개 부족한 완벽한 활약을 펼쳤고 김민수(19득점 6리바운드)와 테리코 화이트(18득점), 최준용(13득점)도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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