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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전미라 부부, 정현 호주오픈 선전에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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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전미라 부부, 정현 호주오픈 선전에 주목받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26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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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가수 윤종신-전(前) 테니스 선수 전미라 부부가 정현의 호주오픈 선전에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현(22‧한국체대)은 호주오픈 매 순간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20일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꺾고 16강에 진출, 이형택과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을 차례로 제압하고 4강 신화를 썼다.

만약 정현이 이번 대회 패권을 차지한다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메이저 대회) 우승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 정현의 승리 소식에 SNS를 통해 기쁨을 표현한 윤종신. [사진=윤종신 인스타그램 캡처]

 

이런 가운데 테니스로 인연을 맺어 결혼에 골인했던 윤종신-전미라 부부가 팬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대회 내내 정현을 열렬히 응원했기 때문.

윤종신은 즈베레프와 경기 때부터 중계방송을 보며 정현을 응원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현 선수 세계랭킹 4위 선수와 너무나 잘해주고 있어요. 중계 보면서 응원해주세요!”라고 쓴 뒤 경기가 끝나자 “와. 정현아! 대박 감동! 이겼다! 3대2 승리”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정현이 조코비치전 승리 후 ‘보고 있나’라는 문구를 남긴 장면을 캡처하며 “응. 보고 있어. 귀여워”라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중계화면을 캡처하면서는 “4강이라니. 테니스 메이저 4강이라니. 정현아 엄청난 일 해냈다! 멋지다!”라면서 ‘라디오스타 녹화 도중 궁금해서 미칠 뻔’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프로그램 녹화 도중에도 정현의 소식이 궁금했던 윤종신은 ‘프로 응원러’의 모습을 보이며 테니스 광(狂)임을 입증했다.

그의 아내인 전미라 역시 승승장구하는 정현 덕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JTBC 테니스 해설위원이기도 한 전미라는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테니스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성과를 낸 건 기적 같은 일”이라며 정현이 여기까지 온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현은 초등학교 때부터 후배로서 지켜봤다. 또 같은 팀이었다”며 정현과 인연을 소개한 전미라는 “정현의 아빠는 감독님이고 엄마는 물리치료사, 형도 테니스 선수다. 모든 가족이 정현을 위해 움직일 정도로 딱 짜진 한 팀이다. 그런 데서 오는 안정감이 있을 거다. 또 정현은 어릴 때부터 강한 멘탈과 의지, 테니스 밖에 모르는 집요함이 있었다. 그래서 이 친구가 큰일을 낼 거란 예상은 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 25일 뉴스룸에 출연한 전미라.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4강 상대인 로저 페더러(37‧스위스‧랭킹 2위)와 대결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페더러는 지난해도 성적이 좋았던 정현을 잘 보지 못했다. 서로 다른 대회를 뛰며 맞붙었던 적도 없고, 경기를 본 적도 없다고 하더라. 정현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페더러가 정현에 대한 준비를 잘 하지 못했을 거라 예상했다.

15살의 나이차에서 오는 체력적 우위에 대해서는 “정현이 체력적으로 강한 것은 큰 장점이다. 체력 싸움을 하려면 대등한 경기를 펼쳤을 때 판가름이 나는데, 대등한 경기를 펼치느냐가 우선이다”며 “페더러는 많은 작전을 가진 경험이 노련한 선수다. 정현만의 스타일로 테니스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테니스 선배이자 해설위원인 전미라의 진심 어린 조언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팬들은 정현이 ‘테니스 황제’ 페더러를 맞아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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