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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사과하며 은퇴… "피해자·'연애담' 아껴주신 분들께 죄송… 영화 일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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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사과하며 은퇴… "피해자·'연애담' 아껴주신 분들께 죄송… 영화 일 안 한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2.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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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동성 성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영화감독 이현주가 은퇴를 선언했다.

8일 오후 스포츠조선은 이현주 감독이 전해온 심경문을 공개하며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보도된 심경문에 따르면 이현주 감독은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일로 상처 받으셨고, 그 상처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느낀 아쉬움과 그것을 이해 받으려 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언급했다.

 

이현주 감독 [사진= 부일영화상 화면 캡처]

 

이현주 감독은 "죄송합니다"라며 "그날의 일에 대해 전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느꼈을 고통에 대해서 간과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감독 이현주는 자신의 행동이 큰 상처를 줬음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밝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대표작인 영화 '연애담'을 아껴준 영화인들과 관객, 영화와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현주 감독은 심경문 말미 "영화는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영화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영화감독 은퇴를 선언했다.

 

이현주 감독 [사진= 부일영화상 화면 캡처]

 

앞서 이현주는 동성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현주 감독은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6일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피해자 A 씨가 이현주 감독의 입장문에 대해 재반박함과 동시에 법원 판결문 일부를 발췌해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현주 감독이 피해자 A 씨에게 남긴 폭력적 발언이 문제되며 논란이 이어졌다.

이현주 감독의 동성 성폭력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논란 시작 이후 여성영화인모임은 이현주 감독이 '연애담'으로 수상한 올해의 영화인상 수상 취소 결정을 내렸고, 출시를 준비 중이던 영화 '연애담'의 블루레이 진행 역시 취소된 상황이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해 영화 '연애담'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현주 감독은 '연애담'으로 청룡영화제, 부일영화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며 인정 받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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