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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에도 웃지 못한 황희찬, 월드컵 위해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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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에도 웃지 못한 황희찬, 월드컵 위해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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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라이벌인 라피드 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도 황희찬(22·레드불 잘츠부르크)은 만족할 줄 몰랐다. 팀 승리만큼 자신에겐 중요한 게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꾸준한 경기력이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라피드 빈과 더비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보탠 잘츠부르크(승점 58)는 2위 스투름 그라츠(승점 48)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리그 우승에 가까워졌다.

 

▲ 레드불 잘츠부르크 황희찬이 5일 라피드 빈전에서 상대 선수를 등지고 공을 따내고 있다. [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특유의 활동량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골은 업었지만 팀 승리에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지난 1일 컵 대회 2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풀타임 활약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지 못한 모양이다. 황희찬은 경기 후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

여전히 팀에서 핵심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더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팀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3개월 후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4-4-2 전술을 사용하는 신태용호는 손흥민을 일찌감치 주전 공격수로 낙점했다. 이근호(강원FC)와 김신욱(전북 현대)도 꾸준한 활약으로 공격수 한 자리씩을 차지하는 모양새다. 최소 한 자리에서 많게는 2자리가 남은 상황. 소속팀에서는 무난한 활약을 펼치지만 대표팀에서는 크게 인상적인 면모를 보이지 못한 황희찬과 석현준(트루아)가 대표팀 합류를 노린다.

공격수에게 가치를 입증하기 가장 좋은 것은 골이다. 부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 12골(26경기)을 넣은 황희찬은 올 시즌 4골(15경기)에 그치고 있다. 경기 수로 환산해봐도 지난 시즌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이 러시아 월드컵행을 확정짓는 방법은 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는 것이다. 월드컵 전까지 대표팀 소집은 앞으로 2차례가 남았다. 당장 이달 있을 유럽 전지훈련에 이름을 올려 경기력으로 가치를 입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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