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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적생 윤석민이 체감하는 kt위즈 '거포군단' 파괴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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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적생 윤석민이 체감하는 kt위즈 '거포군단' 파괴력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4.0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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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박)경수형이 7번 타순에 만족하더라고요(웃음).”

2015년 KBO리그(프로야구) 1군 진입 후 줄곧 최하위에 머문 kt 위즈는 지난해와 올해 대대적인 타선 보강에 나섰다.

2017시즌 도중 투수 정대현과 서희태를 내주며 오른손 거포 윤석민을 영입했고, FA(자유계약선수) 자원으로 황재균과 계약했다. 또,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들어와 83경기에서 18홈런을 친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했다.

 

▲ 윤석민이 3일 넥센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파워히터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작전은 2018시즌 초반부터 성공으로 귀결되고 있다. kt는 5일 현재 홈런 2위(22개), 타점 3위(62개), OPS(출루율+장타율) 3위(0.887)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장타력과 관련된 지표들이 수직 상승해 팀 성적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거포 군단으로 탈바꿈한 kt. 현장 반응은 어떨까.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윤석민은 “내가 3할대 초반을 치고 있는데, 부진한 것 같다”며 웃었다. kt 대부분의 선수들이 3할 중반대 타율을 기록 중이기에 상대적으로 기록이 처지는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시범경기 때 전광판을 보면서 우리 팀 타격의 무게감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는데,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타자들이 다 4번 타자 같다. 내가 6번을 쳐도 괜찮다”고 말했다.

윤석민의 말처럼 kt 타자들은 저마다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강백호와 로하스가 홈런 4방씩을 터뜨렸고, 박경수와 이해창도 3개의 아치를 그렸다. 여기에 유한준, 윤석민, 황재균까지 2홈런으로 방망이를 달구고 있어 SK 와이번스 못지않은 거포 군단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 강백호가 4일 넥센전에서 2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윤석민은 어마어마한 타자들이 많아 정작 자신의 활약이 묻힌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에 홈런 개수를 늘리고 싶었는데, 아직은 주위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는 처음부터 어퍼 스윙을 하지 말고 뻗어서 치는 스윙을 하라고 주문하십니다. 아웃되더라도 팔로스로를 끝까지 제대로 하라는 조언도 해주시고요.”

김진욱 감독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자신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자책한 윤석민은 “앞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팀 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슈퍼루키’ 강백호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윤석민은 “청백전 때부터 잘하기는 했는데, 시즌 들어와서 이정도로 잘 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칭찬했다.

지난해에도 초반 돌풍을 달리다 이내 기세가 꺾여 순위가 떨어졌던 kt. 강타자들이 즐비한 올 시즌은 정말 다를까. 거포군단으로 탈바꿈한 kt의 여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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