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3년만에 돌아온'히든싱어5'에 첫 번째 주자로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전설 'H.O.T'의 리드보컬 출신 강타가 출연했다. 강타는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모창능력자들 속에서 중간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강타의 탈락이 방송을 타면서 '히든싱어'에 출연했던 원조가수 중 중간탈락자들에게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5'에서 강타는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빛'을 선보였으나 46표를 받아 3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어려움은 3라운드만이 아니었다. 강타는 1라운드에서도 단 3표 차이로 탈락을 면할 수 있었다.
'히든싱어5'는 첫 방송 만에 원조가수가 중간탈락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역대급 모창 능력자들에 기대감을 키웠다. 전 시즌에서 원조가수가 모창능력자들에게 밀려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경우는 총 5명이 있었다. '히든싱어5'를 통해 강타가 추가되면서 총 6명이 됐다.
'히든싱어'의 첫번째 원조가수의 우승 실패 사례는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 최초다. 신승훈은 2013년 10월 19일 방송된 '히든싱어2' 마지막 라운드에서 단 2표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특히 신승훈 편에서 화제를 모았던 것은 4라운드까지 원조가수가 단 한 번도 투표에서 모창 능력자인 장진호를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신승훈은 자신을 목표로 노래하는 팬이 있다는 것을 보고 "3년 만에 방송에 나왔는데 이변이 나와도 상관없다"고 말해 발라드 황제다운 팬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두번째 원조가수 탈락자는 '히든싱어2'에 출연한 조성모다. 지난 2013년 10월 26일 방송된 '히든싱어2'에 출연한 조성모는 2라운드에서 데뷔곡 'To Heaven'으로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친 뒤, '가장 조성모 같지 않은 사람'으로 81표를 받아 탈락했다. 조성모는 섭외 당시부터 변화된 창법으로 출연을 망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모에 이어 2라운드에서 탈락자를 경험한 원조가수는 소녀시대 태연이다. 2014년 9월 20일 방송된 '히든싱어3'에 출연한 소녀시대 태연은 1라운드에서는 솔로 곡인 '만약에'로 여유 있게 통과한 뒤, 2라운드에서 본인 솔로 곡이 아닌 소녀시대의 'Gee'를 불렀다. 자신의 부분이 아닌 타파니 부분을 부른 태연은 31표를 받아 탈락하게 됐다.
'히든싱어'의 2라운드 잔혹사는 계속됐다. 2015년 10월 10일 방송된 '히든싱어4'에 출연한 SG워너비의 보컬 김진호 역시 2라운드에서 45표를 받아 탈락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진호는 모창능력자들과 1라운드 대결 곡 'Timeless'를 부른 후 '김진호 같지 않은 사람'에게 던진 표에서 38표를 얻어 5위를 기록,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 '내사람'을 열창한 후 김진호는 99표 중 45표를 얻어 탈락했다.
네번째 탈락자는 2014년 10월 25일 방송된 '히든싱어3'에 출연한 이승환이다. 이승환 역시 신승훈과 마찬가지로 최종라운드에서 1표 차로 아쉽게 탈락했다. 이승환과 함께한 '히든싱어3'는 최초로 라이브 밴드 음악에 맞춰 진행되었으며, 이승환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36표의 역대 최저 득표를 기록하며 김영관은 단 1표 차이의 37표를 얻어 역대 최저 득표로 우승하게 되었다.
다섯번째 탈락자는 버즈의 민경훈이다. 2015년 10월 17일 방송된 '히든싱어4'에 출연한 버즈의 민경훈은 버즈 2집 앨범에 수록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으로 모창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친 뒤 40표를 받아 3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됐다. 하지만 민경훈은 탈락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노래했다. 4라운드에서 최다득표로 1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히든싱어5'는 새로운 시작과 함께 원조가수 강타의 탈락으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남겼다. '히든싱어5'의 제작진은 매회 특집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제작에 참여한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과연 놀라운 모창능력자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히든싱어5'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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