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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폴란드 축구] 말많은 16강, 그들의 입장 들어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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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폴란드 축구] 말많은 16강, 그들의 입장 들어나 봅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6.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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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일본의 폴란드전 공 돌리기를 보고 “월드컵을 오염시켰다”, “축구를 모욕했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일본은 28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치른 폴란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0-1로 내줬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H조 2위를 다투는 세네갈이 콜롬비아에 0-1로 뒤져 있다는 소식을 듣더니 스코어를 지키려 대놓고 공을 돌렸다.

일본은 조별리그 전적(1승 1무 1패), 골득실(4득점 4실점)이 세네갈과 같았으나 대회 기간 동안 받은 옐로카드(경고)가 4장으로 6장의 세네갈보다 적어 국제축구연맹(FIFA)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16강 진출이 유력했다.

 

 

일본 언론과 방송에 나온 일본 선수단의 코멘트를 종합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응원 메시지도 있다.

“토너먼트로 가기 위한 전략이었다. H조의 다른 상황(콜롬비아-세네갈)도 함께 봐야 했다. 선수들은 힘겨웠을 테지만 우리는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 방송 인터뷰

“재미난 축구를 보고 싶었던 팬들께는 죄송하다. 이번만큼은 16강 진출이란 결과가 무엇보다도 중요했으니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 혼다 케이스케(CF파추카), 게키사커

“답답한 경기를 했지만 승부의 세계가 이렇다. 일본은 16강에 진출했다. 결과를 냈다.” -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 데일리스포츠

“힘들었다. 꼴불견으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일본 축구의 목표는 전진이었다. 어쨌든 안도할 수 있게 됐다.” - 나가토모 유토(갈라타사라이), 스포츠닛폰

“결승 토너먼트 진출, 축하! 다음도, 힘내라, 일본!” - 아베 신조 총리, 트위터

 

 

일본은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 5개 나라(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5개국(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튀니지, 세네갈)이 36년 만에 모조리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걸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세계 각국 축구 전문가와 외신은 ‘뷰티풀 게임’이라는 불리는 축구를 지루한 종목으로 전락시킨 일본을 향해 날을 세우는 중이다.

특히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해설위원들이 뿔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 마이클 오닐과 레온 오스먼은 각각 “일본이 수준 낮은 경기를 했다”, “수치스럽다. 형편없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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