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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위스 하이라이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없이도 강한 스웨덴, 러시아 월드컵 8강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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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위스 하이라이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없이도 강한 스웨덴, 러시아 월드컵 8강 진출 쾌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0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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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가 없어도 충분히 강했다. 스웨덴이 스위스를 꺾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 진출 쾌거를 썼다. 24년 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스웨덴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스위스를 1-0으로 제압하며 8강에 나섰다.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멕시코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나섰던 스웨덴은 오는 7일 오후 11시 8강에서 콜롬비아-잉글랜드 경기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스웨덴은 당초 많은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확실한 스타가 없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였다.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 걸출한 존재감을 지닌 스타의 부재는 선수들의 자신감 결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대표팀에서 은퇴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회를 코 앞에 두고 복귀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스웨덴축구협회는 조직력의 문제로 즐라탄을 합류시키지 않았다. 독불장군식 성격의 즐라탄이 올 경우 오히려 지역 예선에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제치고 본선에 오른 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스웨덴을 ‘1승 제물’로 여기던 한국엔 반가운 일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스웨덴은 강력했다. 한국의 멕시코, 독일전을 보며 스웨덴전에 왜 그토록 수비적으로 나섰냐는 비판이 일었지만 스웨덴이 강력했다는 걸 쏙 빼놓은 결과론적 비판에 불과했다. 스웨덴은 공격적으로 맞선 멕시코를 3-0으로 완파했고 이날 스위스마저도 무너뜨렸다.

수비적인 양 팀이 만나 극도로 소극적인 경기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생각 외로 많은 공격을 주고 받았다.

전후반 90분 동안 스웨덴은 12개, 스위스는 18개의 슛을 날렸다. 유효슛은 3개, 4개였다. 언제나처럼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스웨덴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역습 형태의 팀 컬러를 유지한 반면 스위스는 평소보다 더 공격적으로 맞섰다.

 

 

그러나 결과는 익숙한 걸 택한 스웨덴의 승리였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써냈다. 당시 스웨덴은 3위를 달성했다.

전반 7분 결정적 기회를 마르쿠스 베리가 어이없는 슛으로 날려 보냈다. 1분 뒤 스위스의 패스미스 이후에도 기회를 잡았지만 달려오던 수비수의 몸에 맞고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28분엔 베리의 슛을 스위스 골키퍼가 선방해 냈다.

전반 38분엔 스위스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2대1 패스 이후 다시 컷백 패스를 받은 제마일리가 공을 골대 위로 넘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21분 그 균형이 깨졌다. 스웨덴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가 토이보넨과 공을 주고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슛을 날렸다. 스위스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의 발에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록상 포르스베리의 골로 인정됐다.

포르스베리는 이후 더욱 수비벽을 두텁게 한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클리어링을 해냈다. 후반 35분 스위스 브렐 엠볼로의 헤더가 골문으로 향했지만 포르스베리가 몸을 던져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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