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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박소연, 세계선수권 '톱10'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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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박소연, 세계선수권 '톱10' 마무리한다
  • 유민근 기자
  • 승인 2015.01.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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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친구 김해진과 함께 동반 출전…김연아 없이 치른 첫 시즌 '유종의 미' 목표

[목동=스포츠Q 유민근 기자] 이제 진정한 '홀로서기'에 들어갔다.

'포스트 김연아' 박소연(18·신목고)이 김연아(25)가 지켜보는 앞에서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싱글 에이스로 발돋움했음을 알렸다.

박소연은 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종합선수권 시니어 부문 여자 싱글에서 최종합계 174.39점으로 최다빈(15·강일중)을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와 함께 오는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의 출전 티켓 2장 가운데 1장을 가져왔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2장, 남자 싱글에서 1장의 출전권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시즌은 김연아가 없는 가운데 치르는 첫 해였다. 게다가 박소연과 동갑내기 김해진(과천고)의 시니어 데뷔시즌이기도 하다. 그동안 김연아가 든든한 '백'이 됐다면 이제는 두 선수가 진정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해야 한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박소연은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9회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대회에서 총점 174.39점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김해진은 아직 무릎 부상과 성장통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다. 김해진은 종합선수권에서도 쇼트프로그램 12위까지 떨어졌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점수를 만회하며 5위로 대회를 마감해 마지막 출전티켓 1장을 가져오긴 했지만 아직까지 정상의 기량을 보여주기엔 완벽하지 않다.

그렇기에 박소연의 종합선수권 우승은 남다르다.

박소연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9위에 오르며 김연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번째로 톱10에 진입했다. 올림픽 시즌에 벌어졌기 때문에 강호들이 적지 않게 불참한 대회이긴 했지만 당당하게 9위에 오른 것은 주목할만하다. 최종합계 점수도 176.61점으로 뛰어났다.

당시 세계선수권 톱10 진입의 자신감은 2014~2015 시즌까지 이어졌다. 피겨 그랑프리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와 로스텔레콤컵에서 모두 5위에 올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대회인 아시안 트로피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올 시즌을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는 박소연의 목표는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이제 그에게 올 시즌 남은 큰 대회는 다음달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질 ISU 4대륙 피겨선수권과 세계피겨선수권이다. 이 가운데 4대륙선수권은 처음으로 출전한다.

박소연은 "다음달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며 "기술쪽으로도 안정감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박소연은 "다시 한번 톱10에 진입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또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 트리플 러츠에서 실수했지만 이후 점프는 무난하게 마무리해 만족한다. 종합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기 때문에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자평한 뒤 "그러나 아직 세계무대 경험이 부족해 프로그램 구성 점수가 좋지 않다. 꾸준히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경험이 생기면 좀 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릉빙상장에서 훈련을 하면서도 틈틈이 김연아의 지도를 받으며 쑥쑥 성장하고 있는 박소연이 세계선수권 톱10으로 시즌을 제대로 마무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spai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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