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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강원 GK 함석민, 60일 '활동정지'에 연맹 의지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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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강원 GK 함석민, 60일 '활동정지'에 연맹 의지 녹아있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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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함석민(24·강원FC)이 21일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K리그(프로축구) 활동이 60일간 정지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비위 청산 의지가 담긴 처분이다.

연맹은 22일 “함석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적발됐다”며 “K리그 상벌규정에 따라 60일간 활동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연맹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징계지만 이면엔 연맹의 K리그 가치 제고에 대한 의욕이 깃들어 있다.

 

▲ 강원FC 함석민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밝혀져 K리그 활동이 60일간 정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은 지난 14일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비위 행위에 대한 의심이 있더라도 사실 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는 선수로서 활동에 제한을 두겠다”고 밝혔다. 

함석민은 바로 이 케이스에 해당한다. 연맹은 “기타 사실관계는 아직 경찰 조사중”이라면서도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고 K리그 가치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비위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단시일 내 징계 심의가 어려운 경우 리그 관련 활동을 60일간 중단시키는 규정을 적용시키기로 했다”고 징계 기준을 분명히 했다.

또 “함석민의 진술서를 확보하는 등 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징계 기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한 뒤 규정에 따라 최대 30일 더 연장될 수 있다.

이 규정이 있기 전에는 승부조작과 심판매수, 마약, 병역비리, 도핑, 성폭력, 도박, 음주운전 등 비위 행위가 의심되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더라도 수사나 재판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명문화된 규정을 통한 제약을 두지 못했다.

이는 연맹이 K리그 이미지를 제고해 깨끗하고 투명한 리그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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