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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식 동생 이준식도 포디움, 스노보드 주니어 세계선수권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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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식 동생 이준식도 포디움, 스노보드 주니어 세계선수권 4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9.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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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형에 이어 동생도 국제대회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주인공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막내 이준식(16·청명고)이다.

이준식은 4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카드로나 알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2018년 스노보드·프리스타일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 출전했다. 그는 자신의 장기인 높이와 기술을 앞세워 87점을 기록, 4위에 올랐다. 6위까지 시상하는 이번 대회 포디움에 올라가며 입상의 기쁨을 맛봤다.

 

▲ 이준식이 입상 후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13~19세 선수들이 겨루는 가장 위상이 높은 대회다. 주니어 선수라면 누구나 갖고 싶은 타이틀을 놓고 겨루는 대회이기도 하다.

실제로 세계랭킹 20위에 올라 있는 토비 밀러(18)와 현 세계랭킹 1위인 히라노 아유무(20·일본)의 친동생인 히라노 카이슈(16·일본·랭킹 72위), 그리고 지난해 전 일본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히라노 루카(16·일본·랭킹 79위) 등 전 세계에 내로라하는 선수들은 모두 참가했다.

특히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회 예선, 결선서 대회 전주자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클로이 김(18·미국)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펼쳐진 예선전서 100점 만점에 88.60점을 획득, 예선 2위로 결승에 오른 이준식은 높이를 앞세운 연기로 이목을 끌었다. 결승 1차 런에서 백사이드 메소드–프론트사이드 900도–백사이드 540도–프론트사이드 1080도–스위치 프론트사이드 720도의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87점을 기록, 3위에 자리했다.

이번 결승은 총 3차 런으로 펼쳐졌는데, 이준식은 2, 3차 런에서는 착지 후 넘어져 1차 런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 사이 2차 런까지 낮은 점수를 받았던 카이슈가 마지막 3차 런에서 1260도의 고난도 기술을 성공, 이준식을 4위로 밀어냈다.

 

▲ 4위를 차지하며 입상한 이준식(오른쪽 4번째).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한국은 2016년 스위스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조현민(16·부인중)이 챔피언에 올랐는데, 이번에 이준식까지 입상하는 경사를 누렸다.

또한 친형인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빅에어 국가대표인 이민식(18·청명고)이 지난달 15일 호주-뉴질랜드 대륙컵(ANC)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형제가 같은 곳에서 입상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시상식이 끝난 후 이준식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1차 런에서 받은 점수를 조금 더 높이고자 3차 런에서 최고의 기술을 시도했는데, 시야가 좋지 않아 넘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퍼포먼스에서 멈추지 않고 더 발전된 선수가 되도록 선배들, 형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식은 한국 스노보드 영재로서 꾸준하게 성장한 선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신동빈 대한스키협회 회장은 체육 영재 선수 육성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스노보드 체육 영재 육성 사업에 포함돼 있던 선수가 바로 이준식, 조현민이다.

한국에서 설상 훈련을 할 수 없을 때 미국, 스위스 등 스노보드 강국에서 비시즌에도 훈련할 수 있도록 신동빈 회장이 투자한 결과, 지금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막내 선수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한편 2연패 달성을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선 조현민은 앞서 열린 예선전서 82.80점을 획득, 4위에 오르며 2연패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최종 결승 2차 런 도중 너클에 걸려 넘어지며 3차 런을 완주하지 못하고 9위로 마무리했다.

이준식을 포함한 스노보드 기술계 국가대표 선수단은 오는 16일까지 뉴질랜드 카드로나에서 마무리 설상 훈련을 하며 경기 감각을 익힌 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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