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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스타리카 축구중계] 피파랭킹 32위 상대 아쉬운 지동원, '갓' 황의조가 차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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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스타리카 축구중계] 피파랭킹 32위 상대 아쉬운 지동원, '갓' 황의조가 차이 보일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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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데뷔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제대로 된 스파링파트너를 만났다. 코스타리카는 괜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와 공격수 브라이언 루이스(스포르팅)이 제외됐고 기존의 수준 이하의 평가전 상대들과는 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에서도 57위에 한참 앞선 32위에 자리한 북중미 강호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부터 경기도 고양종압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SBS, POOQ, 옥수수, 아프리카TV 생중계)에서 이재성의 골로 1-0으로 앞서가고 있다.

이 중 주목을 끄는 건 선발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였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쟁쟁한 상대를 맞아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동원이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 독일 2부 리그 다름슈타트에서 뛰며 리그 16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올 시즌엔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했지만 2경기에 교체로 나서 11분만을 뛰었다.

그러나 아직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벤투 감독은 기존 월드컵 멤버와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렸고 여기에 종전 대표팀에 자주 이름을 올리던 이들을 검증하기 위해 지동원을 선발했다. 남태희(알 두하일)도 같은 이유로 대표팀에 선발됐고 이날 지동원과 함께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동원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남태희,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호흡을 맞추며 활발히 움직였다. 하지만 마무리 능력과 날카로움은 다소 부족해보였다.

비교 대상이 있어 더욱 만족하기 힘들었다.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벤치를 지키고 있기 때문.

한국은 전반 31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기성용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날카로운 롱패스를 날렸고 빠른 발을 통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남태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손에 걸리며 넘어졌다. 주심이 휘슬을 불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이 너무 구석을 의식한 나머지 공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지만 이재성이 침착히 왼발로 밀어넣으며 벤투 감독 데뷔전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시종일관 밀어붙인 것에 비해 성과는 부족했다. 황의조는 체력 회복을 위해 이날은 선발로 나서지 않았는데 언제든 피치에 투입될 수 있다. 황의조가 후반 교체 투입돼 지동원과 다른 경기력으로 벤투 감독의 1순위 공격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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