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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출전시간 부족' 이승우-김영권, '벤투호'서 자신감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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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출전시간 부족' 이승우-김영권, '벤투호'서 자신감 얻을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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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와 김영권(29·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나란히 10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한 이들로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피치에 나서는 시간들이 소중하다.

이승우는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입지가 확고해 보였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뒤 클럽에서 프리시즌과 코파 이탈리아 2라운드 경기에 등번호 9를 달고 선발 출전하는 등 팀 주축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였다.

베로나를 설득해 어렵사리 나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승우는 토너먼트에서만 4골을 몰아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군 면제 혜택까지 입었다.

 

▲ 지난달 칠레전에서 벤치를 지킨 이승우는 10월 축구 국가대표 평가 2연전에서 좀 더 긴 시간 출전할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차근차근 출전 시간을 늘려갈 것이라 예상됐지만 구단 복귀 후 2경기 도합 22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이승우가 나설 수 없었던 2경기 포함 팀이 6경기 무패(5승 1무)의 상승세를 타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를 원했던 까닭이 크다.

김영권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팬들의 비난을 찬사로 바꿔 놓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리그앙(프랑스 1부) 스타드 렌과 쉬페르리그(터키 1부) 베식타스로부터 관심을 받는 등 유럽 진출을 모색했다.

그러나 소속팀 광저우에서 내년 1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김영권의 이적료를 높게 책정한 것이 걸림돌이 됐다. 바르셀로나 출신 파울리뉴 등 브라질리언으로 외국인 엔트리 4명을 모두 채운 광저우가 김영권을 스쿼드에서 사실상 제외한 데다 이적까지 막은 것이다.

이에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보통 그와 같이 팀에 공헌한 선수에겐 고마움의 표시로 오히려 이적료를 낮게 매기거나 공짜로 풀어주기도 한다. 광저우는 매우 비인도적 행동을 했다”며 지탄하기도 했다. 김영권은 2012년부터 광저우에서 뛰며 리그 우승 6차례 등 트로피 10개를 안겼다.

 

▲ 김영권은 소속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공식 경기를 소화할 수 없어 대표팀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사진=스포츠Q DB]

 

어느덧 10월에 접어든 만큼 김영권은 소속팀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대표팀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자유롭게 이적이 가능하다.

이승우와 김영권 모두 경기 출전이 절실하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A매치에서 활약을 통해 이승우는 현 소속팀에, 김영권은 미래에 몸 담을 구단에 어필할 수 있다. 김영권은 클럽에서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지난달 코스타리카-칠레 2연전에서 월드컵 본선 때 못지않은 좋은 수비를 이어갔다. 

이승우는 코스타리카전 교체로 투입됐지만 칠레전에는 벤치를 지켰다. 최근 여성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승우의 결장은 팬들에게 짙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10월 A매치에선 더 많은 시간을 부여받게 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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