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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PSG에 맘 떠난 네이마르? 레알마드리드-바르셀로나라고 2892억 감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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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PSG에 맘 떠난 네이마르? 레알마드리드-바르셀로나라고 2892억 감당 가능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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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던 네이마르(26)가 다시 스페인 복귀를 원하고 있다. 그 시점은 올 시즌 종료 후. 문제는 이적료다. 스페인 복귀 시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가 유이한 선택지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라붙는다.

카데나세르 등 다수 스페인 매체들은 19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기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 PSG 네이마르가 스페인 복귀를 원하고 있다. 3000억 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감당할 구단이 있을지 미지수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세계신기록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2억2200만 유로(2892억 원)에 PSG로 향했던 네이마르다. PSG 측에서는 현실적으로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면 그를 보내주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이적시장에서도 레알과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를 원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스페인 내에서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현실적으로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유이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현실성이 얼마나 될 것인지다. 네이마르가 올 시즌 11경기 11골로 무서운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 선수에 3000억 원 가까운 금액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그를 PSG로 보낼 때 얻은 이적료 수익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을 리 없는 바르셀로나가 다시 그만한 금액을 마련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고 레알의 경우 호날두를 보내고도 뚜렷한 대체자 영입 없이 유망한 자원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은 네이마르 영입에도 소극적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물론 바르셀로나와 레알 모두 네이마르에 군침을 흘릴 만한 상황이긴 하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1승(3무 1패)에 그치고 있다. 수비에서 아쉬움이 더 큰 상황이지만 더욱 화끈한 화력을 갖출 수 있다면 이로써 상대를 제압하는 것도 가능하다.

 

▲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스(왼쪽부터),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삼각 편대를 다시 구축할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다만 바르셀로나에서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찰떡 호흡을 이뤘던 네이마르지만 1인자가 되기 위해 팀을 박차고 나왔던 그다. 바르셀로나가 그의 복귀를 원한다고 해도 여전히 메시를 제치고 바르셀로나의 왕이 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또 PSG에서 팀원들과 마찰을 빚었던 만큼 과거만큼 매끄러운 호흡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시선은 레알로 옮겨진다. 레알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유벤투스로 보냈다.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뚜렷한 선수 보강은 없었다. 이후 레알과 유벤투스의 희비는 극명히 갈리고 있다. 유벤투스가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레알은 최근 4경기 무득점과 함께 1무 3패로 부진하고 있다. 호날두의 공백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순 없지만 4경기에서 골이 없다는 건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했던 그를 떠올리게 만든다.

네이마르는 이러한 레알의 공격력 부족을 해결해줄 자원으로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공격 전반에서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는 레알이기 때문에 걸출한 공격수 한 명으로 상황을 타개하려고 할지 전반적인 물갈이를 할지는 의문이다. 후자를 택할 경우 선수 한 명에 3000억 원 가까운 금액을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야심찬 목표를 갖고 이적료 신기록을 2배 가까이 부풀리며 택한 PSG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네이마르지만 자신이 키워놓은 이적료가 도리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이적을 위해선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하다. 발롱도르에 도전할 수 있을만한 존재감을 뽐내지 않는다면 이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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