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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샘 별세, 전설의 국어강사에서 국회의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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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샘 별세, 전설의 국어강사에서 국회의원까지
  • 유근호 기자
  • 승인 2019.05.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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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국어 강사로 이름을 알려 대형 학원을 설립했던 서한샘 전 국회의원이 6일 오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인천동산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입학한 그는 전공을 살려 모교인 동산고와 홍익대 부속여고에서 교사를 지내다 대성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학원계로 진출한 그는 한샘출판과 한샘학원을 설립해 회장과 이사장을 지내기까지 했다.

 

▲ 6일 세상을 떠난 故 서한샘. [사진=연합뉴스]

 

특히 전두환 정권부터 시작된 사교육 제재 속에 1980년대 후반 TV 강의에 출연해 ‘밑줄 쫙’, ‘돼지꼬리 땡야’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인기를 끌어 스타 강사 반열에 올랐다. 오프라인 강의에서도 수백 석의 거대 강의실에 원생들이 가득 들어찰 정도였다.

한샘출판에서 나온 ‘한샘국어’는 고교 입시교재로 활용되며 사세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월간 ‘우리시대’와 ‘대학으로 가는 길’ 등의 발행인을 맡는 등 다양한 출판 사업을 이어가던 서한샘 전 의원은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자신의 지역 기반인 인천 연수구에서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당당히 배지를 달았다.

이후 신한국당과 한다라당 교육 평가위원장까지 지냈던 고인은 1998년 4월 탈당해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고 2000년엔 인천 연수구에서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2위로 낙선했다.

2003년 학원 강사로 복귀한 서한샘 전 의원은 2013년부터는 공무원 시험 강의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까지도 강의를 진행했던 고인은 숙환으로 결국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화자 씨와 자녀 영진, 정원 씨가 있다.

빈소는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 장례식장 50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9일 오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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