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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리얼' 찾아 11명 체제 개편한 '진짜 사나이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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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리얼' 찾아 11명 체제 개편한 '진짜 사나이 시즌2'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3.0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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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오소영 · 사진 이상민 기자] '군대 예능'으로서 '구멍 병사', '아기병사' 등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화제가 된 '진짜 사나이'가 새 시즌을 시작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시즌2' 제작발표회가 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자 중 임원희, 이규한, 김영철, 정겨운, 샘 오취리, 연출의 김민종 PD가 참석했다. 이밖에도 이번 시즌에는 농구선수 김승현, 슈퍼주니어 강인, 언터쳐블의 슬리피, 셰프 샘킴, 보이프렌드 영민과 광민 등 총 11명이 출연한다.

 

◆ 시즌1과의 가장 큰 차이점, '리얼'로의 본질

'진짜 사나이'는 2013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군대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설정으로 연예인들이 군대에서 생활하는 프로그램은 촬영 초중반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방송을 거듭하며 비슷해지는 그림, 캐릭터의 소비, 리얼리티 의혹 등으로 인기가 시들해졌다.

이번에 새 시즌을 도입하면서 연출을 맡은 김민종 PD는 "'리얼'로의 본질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 PD는 "시즌2의 주안점은 본질에 충실한 좀더 리얼한 군대의 모습을 그려보자는 게 앞 시즌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일반 병사의 입대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보자는 생각에, 첫 촬영에는 병무청 신체검사부터 시작해 102보충대로 입대해 자대 배치하는 과정까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리얼' 추구를 향한 일환으로 출연자의 머리스타일을 스포츠형으로 짧게 깎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이날 상영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출연자들은 군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원희는 "예비역 훈련을 세게 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4시간 동안 영화 '트루먼쇼'처럼 관찰당한다"며 "프로그램에 긴장감이 있어서 촬영을 마친 후 다음 촬영까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계속 운동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이 프로그램의 특징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단히 마음먹고 갔는데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다"던 외국인 출연자 샘 오취리도 "화생방 훈련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같다. 너무나 큰 고통이었다"고 표현했다.

▲ '진짜 사나이2' 출연자 샘 오취리, 김영철, 임원희

◆ '아버지'부터 '취사 셰프'까지, 캐릭터 조합 바꾸며 찾는 신선함

전 시즌과의 차이점으로 돋보이는 것 중 하나가 인원 수의 증가다. 1기에는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헨리, 케이윌, 박건형, 천정명 등이 출연해 평균 6~7명이 등장했다. 김민종 PD는 "첫 촬영 결과 11명의 이등병이 배출됐다. 이후 이들이 각 달마다 조합을 달리 해서 자대 배치받게 된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 예로 셰프 샘 킴의 경우에는 취사병으로 활동하게 된다. 다른 훈련병 역시 신체적 능력과 적성 등을 고려해 보직을 부여받게 되며 여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

김 PD는 "달마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활약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시청자에 보여주는 장면 역시도 새롭게 돼 캐릭터의 소진도 더뎌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첫 촬영에서 잡은 캐릭터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샘 오취리는 남자 외국인 최초로 에이스 병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체가 월등해 훈련에서 탁월한 면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규한은 분위기 메이커로, 적응을 잘해서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는 밉지 않은 '꾀돌이'다.

말 많기로 유명한 김영철은 군대에서도 말이 많아 참지 못했다. 때문에 많이 혼났지만 덕분에 생활관을 밝고 재밌게 만들어준다. 정겨운은 겉과 달리 털털하고 허술한 면이 있어 인간적인 소탈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원희에 대해서는 "시즌 1,2 모두 포함해 비주얼적으로 가장 충격적이다.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존재감 있다. 나머지 훈련병을 맏형으로서 잘 이끌어줬다"고 언급했다.

▲ '진짜 사나이2' 출연자 정겨운, 이규한은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포복 자세, 수류탄 투척 자세를 취해 보였다.

◆ "함께 걷는 길은 어렵지 않다" 전우애 과시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출연자 간 돈독한 관계가 돋보였다. 포토타임에서부터 이들은 군 내 구호를 외치고 포즈를 취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정겨운은 "영철, 원희 형이 너무 웃겨서 웃음 참는 게 일이었다"고 했고, 이규한은 "촬영이 힘들었지만 출연자들이 다들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들이라 전우애가 돈독했다"고 말했다.

이중 나이가 가장 많은 임원희는 "촬영이 너무 힘들다. 짧게 재밌게 촬영한 후,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 촬영을 길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힘듦을 털어놓으면서도 "고통스럽긴 하지만 하고 나면 뿌듯한 성취감이 있다. '진짜 사나이' 섭외가 왔을 때 그만 고생하자 생각했으나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 고통과 함께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샘 오취리는 "군대에 '혼자 가면 힘든 길도 같이 가면 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말해 감탄을 이끌었다. 그는 "언젠가 도전해야 하고 힘든 것도 겪는 날이 올텐데, 한국에 (외국인으로서) 살면서 군대에 가는 것이 누구에게나 가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김영철 역시 '촬영 중 열외 등 훈련에서 빠지는 출연자들이 1기에 종종 있었는데 2기의 경우는 어떠냐'는 질문에 "훈련 중 물론 약한 부분도 있지만 운동을 계속해온 덕분인지 열외하지 않고 훈련할 수 있었다"며 "기대하고 봐도 좋을 것"이라는 희망찬 답을 남겼다.

11명의 출연진과 함께 '리얼리티'로의 본질을 찾아가는 MBC '진짜 사나이 시즌2'는 오는 8일 오후 6시 15분에 첫 방송을 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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