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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 희극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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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 희극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온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4.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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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전설적 안무가 존 크랑코 안무의 20세기 최고 희극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국내 무대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국립발레단의 올 시즌 두 번째 작품 '말괄량이 길들이기'(4월29일~5월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왈가닥 카테리나와 그녀를 현모양처로 길들이는 페트루키오의 팽팽한 공방전을 발레 무대에 생생하게 옮겼다. 1969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의해 초연된 2막 발레다. 국내에선 2006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성남아트센터로 내한공연으로 접했던 바 있다.

 

존 크랑코의 여러 발레 작품 중에서도 특히나 원작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하며 무용수에게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며 탁월한 심리 묘사로 호평받은 이 작품은 무용과 연기가 완벽하게 결합, 발레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비극이 대다수인 발레 작품들 가운데 몇 되지 않은 희극발레로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코미디 발레라 눈길을 끈다. 강수진 예술감독이 국립발레단에 취임하면서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발레의 대중화를 꾀할 수 있는 최적의 작품으로 꼽았던 작품이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드라마 발레 안무의 최고봉인 존 크랑코 작품 답게 웃음을 유발하는 희극적 요소와 사랑이야기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상황을 교차시키며 인간 내면의 다양한 심리를 무용수들의 표정과 마임, 움직으로 표현한다. 고전 발레에 자주 등장하는 공주가 아닌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남자을 때리고 물어뜯는 왈가닥 카테리나와 내숭덩어리 여동생 비앙카 때문에 객석에선 연신 웃음이 터져나온다.

무용수들이 연기하는 극적인 상황과 발레의 아름다운 동작, 고난도 기량을 요구하는 남녀 주인공의 파드되는 전통 발레 마니아의 눈높이도 충족시킬 전망이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보이는 그대로의 캐릭터 특징과 함께 무용수들이 그려내는 드라마틱한 연기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말괄량이 카테리나 역에 김지영 신승원 이은원, 호탕한 신사 페트루키오 역에 김현웅 이동훈 이재우, 예쁘지만 내숭 그 자체인 비앙카 역에 김리회 박슬기 박예은, 비앙카의 마음을 사로잡는 학생 루첸시오 역에 이영철 허서명 김윤식이 출연한다.

한편 국립발레단은 '지젤'에 이어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에서도 국민 생활 속 문화 향유를 확산하는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 이용)에 참여, 4월28일 프리뷰 공연을 할인 가격(1층 5만원, 2층 3만원, 3층 5000원)으로 티켓 판매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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